미국서 ‘여성 할례’ 은밀한 성행…1억명 女 고통받는 할례란?

입력 2017-03-29 09:27   수정 2017-03-29 12:09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割禮)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할례 반대 단체인 `소녀를 위한 안전`(SHG)의 자하 두쿠레는 "미국에서 할례로 고통을 받은 소녀를 만나지 않는 날이 없다"면서 "여성 할례는 성형수술이나 질성형으로 위장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여성 할례란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를 일컫는 것으로,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폴리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 소녀의 순결성과 결혼 자격 등 다양한 이유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해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를 연방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닌데다 `할례 금지` 주에서도 처벌 수위가 제작각이다.

인권단체들은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할례가 성행하는 지역에서 온 이민자를 상대로 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 29개국의 여성 1억 3천300만 명 이상이 할례를 경험했으며, 매일 9천800명, 매년 3천600만 명이 할례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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