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시대' 지고 '트와이스 시대' 뜨는 속사정

입력 2017-05-23 17:38  

씨스타까지 해체…걸그룹 시장, 2세대 저물고 3세대로 재편
2007~2010년 등장한 걸그룹 대다수 해체



7년 만에 해체하는 걸그룹 씨스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놀라운 팀워크를 자랑하며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던 걸그룹 씨스타마저 해체를 결정했기 때문.

씨스타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투애니원, 원더걸스가 잇달아 해체한 데 이어 씨스타가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1일 싱글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면서 사실상 2세대 걸그룹 시장의 종말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도 최근 6인조에서 보람과 소연이 탈퇴하며 완전체가 깨졌다.

이로써 2007~2010년 등장해 가요계의 2세대 걸그룹 시장을 주도한 팀들이 대부분 퇴장하고, 2010년대 중반 등장한 트와이스, 여자친구, 우주소녀, 러블리즈, 구구단 등 3세대 걸그룹 시장이 형성됐다. 3세대에 앞선 팀들 중에는 소녀시대와 걸스데이, AOA, 에이핑크, 나인뮤지스 등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2세대 걸그룹은 1990년대 후반 활동하던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 1세대 걸그룹과 달리 해외 시장을 누비며 K팝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소녀돌` 시장을 형성한 3세대 걸그룹과 달리 청순, 섹시,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등 팀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으로 승부하며 아시아를 넘어 한류를 견인했다.

이들은 전속 계약이 만료되면 상당수가 팀을 이어가지 못했다.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의 전속 계약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면서 가수들의 전속 계약 기간은 대부분 7년으로 결정돼 재계약 시점에 팀 해체 소식이 들려왔다. `마의 7년`, `7년 징크스`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가요계에서는 팀 활동이 길어질수록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고 멤버 각자의 진로가 생겨난다고 본다.

걸그룹을 키워낸 19년 경력의 한 기획사 대표는 "2세대 그룹들은 1세대와 달리 개별 활동이 두드러졌다"며 "재능에 따라 솔로 가수, 연기자, 예능인으로 활동하면서 팀 활동 주기는 차츰 길어진다. 그룹의 영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멤버들은 나이가 들면서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게 되는데 개별 활동이 두드러진 멤버들은 팀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그렇지 않은 멤버들은 그룹 활동이 지체되는 걸 힘들어한다. 생각이 달라지니 완전체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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