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원들, 독일 '지옥의 레이스' 출전하는 이유는?

입력 2017-05-24 12:40  




현대자동차는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고성능 브랜드 `N` 차량이 가혹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갖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27~28일 열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고 24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대회가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25km에 좁은 노폭과 심한 높낮이 차,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 불린다.

이로 인해 24시 내구레이스의 완주율은 50∼60%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2.0 터보 클래스 본선에도 출전차량 158대 중 101대(64%)만 완주에 성공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므로 차량성능뿐 아니라 이를 견딜 수 있는 운전자의 강한 체력도 요구되며, 라이선스가 있는 프로 드라이버가 아니면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드라이버가 아닌 연구원들이 직접 레이스에 출전하는 까닭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가혹 상황에서의 실주행경험이 차량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레이스에 참가하는 연구원은 권종혁 연구원(34·고성능차성능개발1팀), 김재균 연구원(31·전력제어개발팀), 지영선 연구원(33·파이롯트샤시주행개발팀), 윤주혁 연구원(31·현가조향설계1팀)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레이스 참가에 필요한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7개월간 바쁜 업무 중에도 체력 단련과 서킷 주행을 통해 틈틈이 기초체력과 지구력을 다지며 대회 출전 준비를 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열린 `VLN(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 출전해 누적 주행 랩수 18랩 이상과 참가한 클래스에서 상위 75% 이내 성적을 달성, 4명 모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는 연구원들의 경험과 다양한 데이터를 고성능 브랜드 `N`이 추구하는 `운전의 재미` 구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연구원들이 참가한 4월23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 /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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