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의 아너클럽]바이오산업의 블루오션...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김태억사업본부장

입력 2017-05-26 18:16   수정 2017-05-26 18:32



Q. 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이란?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 : 국가예산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대학, 병원, 기업들을 지원 및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단입니다.


Q. 신약 수요 감소 가능성은?

김학주 교수 : 현대의학이 발달되면서 수명연장에 대한 기대를 했었는데요. 최근 반대되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노인 생존기간이 2015년부터 예상을 하회하기 시작했는데,그 이유는 수명 연장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한가지인 늙을수록 1년 수명연장에 소요되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지난 수년간 수명이 길어진데는 의료기술의 보급과 발전도 큰 몫을 했지만 의미있는 영향을 준 것은 흡연률의 감소가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으로 가면 몸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결국 노인들이 복용하는 약의 종류만 바뀔 뿐, 감소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Q. 암을 극복하기 위한 바이오산업의 최신 경향은?

김태억 박사 : 2010년 이후에 항체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가 개발되고, 2015년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최근에는 CAR-T 혹은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되었습니다.
CAR-T의 경우는 사이토카인 폭풍등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지능적인 약물개발을 위해 그에 필요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수요가 많아질 것입니다. CAR-T의 특성상 자가세포가 아닌 타가세포를 활용한 약물개발 분야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현재 약 200여개 이상의 임상파이프라인이 존재하는 분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이지만 암세포로의 선택적이고 고효율의 전달기술 문제와 유전자 치료제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비용 문제가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Q. 면역 항암제 관련 유망 기업은?

김태억 박사 : 경구 면역항암제로 유망한 기업은 앙상블, Constellation, CUris, Oncomed, Incyte, Five prime, 영국의 트릴리움 등이 있습니다.
CAR-T 계열의 기업으로는 쥬노, 카이트, 지오팜, 노바티스, 셀젠 등이 있는데, 쥬노나 카이트의 경우는 높은 효능에도 불구하고 안전성 문제로 주가가 급등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오팜과 노바티스, 셀젠 등은 보다 지능적인 CAR-T 치료제 설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자가세포 기반의 CAR-T와 달리 타가세포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소렌토(유한양행과 합작기업 설립)와 프랑스의 셀렉티스, 미국의 Celyad가 떠오르는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바이로메드가 기술이전한 블루버드바이오, BMS와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영국의 PsiOxus, 베링거잉겔하임과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한 오스트라이아의 바이라세라피, 핀란드의 틸트, 노르웨이의 Targovax가 있으며, 빅파마로는 셀젠(Oncorus), 화이저(Ignite), 암젠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국내 기업체로는 CAR-T 분야에서 타가세포 활용의 녹십자랩셀, 지능형 T-Cell을 통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 앱클론 등이 있고,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바이로큐어, 신라젠, 뉴젠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체들의 경우 매우 초기 단계로서 개념입증이 안된 상태이며, 해당 기업의 기술이 가지고 있는 기전상의 경쟁우위, 기전상 경쟁우위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는 전임상 데이터의 유효성 등을 최소한 검증해야 합니다. 대개 이런 신개념 치료제 개발의 경우 전임상 혹은 1상 완료 이후 라이센싱이 되지 않으면 비즈니스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도 투자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Q. 한국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은?

김학주 교수 : 바이오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은 미국입니다. 그 가운데 해외 인력이 50% 이상됩니다. 결국 자유롭게 창조적인 idea를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으로 고급인력들이 몰려 들어 큰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은 약가를 제약업체가 정할 수 있어 신약개발, 즉 창조에 대한 대가를 확실하게 지불받습니다.
고급인력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의대로 진학하는데, 최근 바이오 시장이 커지자 고급 인력들이 이 쪽으로 선회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산업은 다른 제조업과 달라서 이제 시작이고, 창조에 대한 의지만 있으면 추격이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은 진입이 쉬운 바이오 베터(bio-better) 위주로 시작을 한 후 지금은 기초 기술에 도전하고 있고, 임상 측면에서도 한국이 대형병원과 좋은 의사들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산업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Q. 국내 바이오산업 한계와 과제는?

김태억 박사 : 첫째, 기업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자본금의 규모에서도, R&D 규모에서도, 파이프라인에서도 작습니다.
두 번째, 프론티어가 없습니다. 전통제약사는 안전을 추구, 1세대 벤처는 me-too를 시도, 2세대 벤처는 프론티어를 지향하지만 지나치게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결국 약은 10년후에 시장을 보아야 하고 라이센싱을 하려고 해도 5년후 수요를 봐야 하는데, 대개의 국내 약들은 시장에서 이슈를 만들 완전히 새로운 개념에 도전하는걸 어려워합니다.
세 번째, 지식정보의 흐름이다. 기술과 자본이 이동, 교류하기 위해서는 지식정보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인뎁스한 분석이 가능한 인텔리전스 기능이 지나치게 취약합니다.


Q. 주목할 바이오 분야는?

김태억 박사 : 섣부른 시밀러에 대한 접근은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밀러의 특성상 생산단가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경쟁력의 포인트인데, 경쟁자 대비 생산수율 혹은 단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판관비가 전체 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 제약업계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마케팅 역량을 가지지 않았다면 시밀러 접근에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복합제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내시장용으로는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복합제는 세계시장에 안 통합니다.
라이센싱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다면 바이오의 경우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야 한하는데, 이것이 없으면 MOA의 희소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 기초과학이 약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경쟁력 갖기 어렵습니다. 케미칼의 경우 노블(novel) 타겟, 노블물질을 발굴하는게 핵심입니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김은성  PD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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