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투자 기술 물거품...원전 중소기업의 눈물

입력 2017-06-28 17:30  



    <앵커>

    정부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공론화 과정을 밟기로 했습니다.

    공사 중단 기간은 길지 않지만, 원전 공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당장의 매출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5ㆍ6호기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공사 중단은 매출 부진을 뜻합니다.

    원전에 특화된 맞춤형 기자재와 설비를 만들기 때문에 공사가 중단과 동시에 판매 시장도 잃게 되는 겁니다.

    원전 시장을 염두에 두고 20년 넘게 개발한 설비도 고스란히 묵혀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국내 시장이 닫히면 해외 수주도 사실상 어렵게 됩니다.

    원전 관련 중소기업들이 앞날을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상민 원자력 시스템 업체 전무

    "70년대 고리 1호기 들어왔는데, 그때는 기술식민지였다고 봐요. 원자력 기술이. 40년 지나 기술적으로 자주 독립을 했는데, 독립했더니 정부에서 사형선고를 내려..."

    30% 정도 진행된 신고리 5 6호기에 투입된 공사비는 1조 6천억 원.

    공사가 중단 되면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대형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중소기업은 아예 대책이 없습니다.

    원전 공사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공사가 중단되면 근로자들 급여 챙겨주기도 막막합니다.

    <인터뷰> 조성은 원자력 기자재 공급업체 대표

    "우리가 매출을 못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3개월 동안에. 급여주고 은행 이자 내고 4대 보험료도 내고 해야 되는데. 돈이 100원 들어오다가 20원 들어오면 살 수 있겠어요"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한 탈원전정책.

    매끄러운 공론화 과정과 함께 원전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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