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神] AI로 재활 돕는 '네오펙트'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9-11 16:59  

    <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 '네오펙트'라고 하는데, 정 기자. 네오펙트는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네. 지난 2010년 창업한 네오펙트는 뇌졸중 환자 전용 재활치료 기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뇌졸중은 뇌손상으로 인해 각종 신체장애가 오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손상이나 고혈압·당뇨 때문에 뇌혈관이 막혀서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가 오기도 합니다.

    뇌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물체를 인식하고, 뇌로 생각하고, 신체를 움직이는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네오펙트는 현재 환자 스스로 작동케 하는 재활치료 기기를 만들어 단국대병원 등 국내 50여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환자 스스로 치료를 하게 한다는 점이 특이한데요. 보통 병원에서는 치료사 한명이 환자를 지도해가면서 재활을 돕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뇌졸중 환자라고 해도 뇌의 어느 부분이 손상됐냐에 따라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나 전문 치료사가 지도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뇌졸중 재활치료는 꾸준히, 그리고 새롭게 하는게 중요한데요.

    아시는 것처럼 매번 전문인력과 함께 치료를 하기에는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네오펙트는 바로 이 부분에서 착안했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스케줄을 설정해주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도입해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환자 스스로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제품을 설계한 겁니다.

    <앵커>

    재활치료를 비롯해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의료기술은 최근 우리가 많이 접하고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네오펙트가 적용한 기술이 궁금합니다.

    <기자>

    현재 대부분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기술이 축적된 데이터와 환자의 상태를 비교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네오펙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환자의 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측정하고, 기기가 스스로 난이도를 설정해 이를 수십가지의 게임형태로 만듭니다. 치료를 진행할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개인 맞춤형 훈련방법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 따분하고 지루한 아날로고 방식에서 벗어서 디지털 기술로 재미를 줘 재활의지를 돋운다는 평가에 네오펙트는 올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축적된 데이터를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데요. 반호영 대표가 말하는 네오펙트만의 강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소위 말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갈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거창하고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철저하게 유저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추구한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같은 경우에도, 저희의 타깃층인 고령자들에게 적합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사용자환경이 쉽게 설계가 돼 있어서 고령의 환자들도 쉽게 저희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게 저희의 장점입니다"

    <앵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잖아요? 재활치료기기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2020년 이후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됨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2년간 6,000억원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덩달아 재활치료기기 시장도 매년 100억원이상 생산액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네오펙트는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인 20억원을 넘어서 올해는 그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약 40억원대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네오펙트는 포스코 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한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13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한 상황입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 진출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현재 네오펙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뮌헨에 지사를 세우고 해외영업도 벌이는 중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병원 등 국내처럼 대형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개인렌탈 서비스도 진행해 약 150여명의 개인 고객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반호영 대표가 미국 지사에 상주하고 있을만큼 네오펙트는 해외사업에 적극적인데요. 향후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등 유럽시장에서도 해외 영업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현재 네오펙트는 척추손상으로 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위한 '로봇 손' 제품을 준비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한창인데,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쯤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하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스타트업 네오펙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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