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돈 되는 이색 마케팅

입력 2017-09-14 16:52   수정 2017-09-15 06:57



    <앵커>

    유통업계가 B급 유머로 2030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재미요소를 가미한 마케팅은 입소문을 타면서 보다 다양한 사람에게 홍보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B급 감성의 재기발랄함이 각인되면서 충성고객인 팬덤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이 B급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주제로 한 창작시 공모전인 ‘배민 신춘문예’와 치킨 감별능력 평가 대회인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등의 마케팅을 통해 B급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치킨은 살 안쪄요-살은 내가 쪄요'와 같은 기발함과 재미로 핵심고객층인 20대에 배달의민족스러움을 각인시키는 셈입니다.

    <인터뷰> 장인성 우아한형제들 마케팅 이사

    “배달의 민족이 사랑받고 같이 공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배달음식을 직접 주문하는 그룹의 막내들. 친해지기 위한 코드로 B급, 유머, 키치, 패러디를 활용하면서 그들과 노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배민이 가깝게 느껴지고 소비의 순간에도 배민이 먼저 떠오르는 거죠”

    배달의민족에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애플, 나이키, 샤오미 등)에만 있다는 팬클럽까지 생겼습니다.

    '배민을 짱 좋아하는 이들의 모임'이란 뜻의 ‘배짱이‘들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배민문방구 신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온라인 쇼핑 업체 티몬도 B급 감성을 담은 영상으로 폭풍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낫또 먹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털이 많아 ‘산적’이라 놀림 받는 일반인이 소개하는 제모기는 티몬 동영상이 나간 뒤 20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습니다.

    단순한 제품 설명이 아닌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신선함과 생활의 유용한 팁이 쇼핑의 재미를 주면서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

    “매출효과가 있는 게 있고, 인입효과라고 해서 방문을 하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A라는 제품을 영상이 재밌게 소개해서 이 제품을 살 수 도 있지만 그 영상 덕분에 티몬에 오셔서 다른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색 콘텐츠는 2030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해 티몬 앱에 오랫동안 머물게하는 것은 물론, SNS에 내용을 공유하게 되면서 불특정 다수에 제품이 홍보가 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또한 71세 뷰티 유튜브 스타로 유명한 ‘박막례 할머니’로 소위 대박이 났습니다.

    ‘막례쑈’가 전파를 타게 되면 주문전화가 폭주했고, 홈쇼핑에서 ‘난공불락’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의 관심까지 끌며 2030구매율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솔직한 사용법과 거침없이 쏟아내는 B급 유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인터뷰> 박형규 롯데홈쇼핑 마케팅전략팀장

    “막례쇼의 경우 고객들의 반응은 ‘재밌다’ ‘신선하다’라는 점과 할머니도 예뻐지는데 피부 좋은 20~30대는 더 예뻐지지 않겠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한 할머니의 사용후기가 (미녀스타들이 할 때보다) 진정성이 더 느껴지면서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효과가...”

    유통업계가 ‘풋!’하게 웃기거나, ‘아~’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이색 콘텐츠로 젊은 소비자층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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