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물고 집나간 진돗개, 이웃주민도 공격…안락사 가던 중 숨져

입력 2017-09-20 02:51  




주인을 물고 집을 뛰쳐나간 진돗개가 이웃 주민을 공격해 상처를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8분께 부산 남구의 한 주택 내에서 애완 진돗개가 주인 A(78·여) 씨의 팔을 문 뒤 이를 말리던 아들 B(45) 씨의 엉덩이와 다리를 물었다.


진돗개 난동을 안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9가 출동해 포획하려고 대문을 여는 사이 진돗개가 집 밖으로 뛰어나와 인근 주민 C(75) 씨의 오른쪽 허벅지도 물어 상처를 입혔다.


다행히 이들 세 사람 모두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19구조대원은 마취총을 쏴 진돗개를 포획했다.





견주의 허락을 받은 구조대원이 진돗개를 안락사시키려고 동물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진돗개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낡은 목줄이 끊어지면서 풀려난 진돗개가 주인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본 이웃 주민이 개 주인을 처벌하는 것을 원치 않아 개 주인은 입건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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