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 '지각변동'…"현재보다 미래"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9-21 18:11  

    <앵커>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2~3년전 당장의 실적이 평가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미래 성장성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 IT주 못지 않게 주가 랠리가 나타나는 업종은 제약·바이오주 입니다.

    주가 상승폭에 따라 종목별 시가총액 순위도 희비가 교차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시총 1위 자리가 1년만에 바뀌었습니다.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 무산과 늑장 공시 등으로 시총이 1년 만에 3조원 이상 빠지며 3위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11개월 만에 주가가 150% 이상 급등하며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로체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장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파이프라인 판매 증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셀트리온의 코스닥 시장 시총 1위는 여전하지만 3~5위가 2년 새 모조리 바뀌었습니다.

    바이로메드,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 등의 시총이 8천억원 이상 증발하며 자취를 감췄고 그 자리를 신라젠과 휴젤 등이 메웠습니다.

    특히 신라젠은 상장 9개월 만에 코스닥 바이오 제약기업 시총 4위로 진입하며 존재감을 뽑냅니다.

    신라젠이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섹터로 주도주가 바뀌는 국면이 됐습니다. 제약사 같은 경우 전통 의약품을 판매하는 업체보다는 복제약 중심으로, 바이오 회사도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가고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미래가치에 더 집중하다보니 고평가에 대한 논란도 나옵니다.

    코스닥 제약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27.8배로, 코스닥 평균(14.3배)을 크게 앞설 뿐 아니라,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은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PER을 산출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신약개발 물질 등이 70% 이상 의약품화 되지 못하고 사장되며 심지어 3상에 있는 의약품 중 40%가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승인이 이뤄지면 큰 수익으로 돌아오는 만큼 앞으로도 바이오 제약 산업의 주가는 미래가치, 특히 신약 등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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