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통증, 관절염 아닌 반월상연골판 손상일수도...

입력 2017-10-13 17:44  



평소 산행을 자주 즐기던 A씨(서울, 52세)는 지난주부터 이상하게 무릎이 뻐걱거리고 통증을 느끼면서 걸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단순히 접 질렀다고 생각했던 그는 찜질을 하고 관절통 약을 복용, 바르는 크림으로 대신하며 며칠을 견디어 왔으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점차 걸을 수가 없었다. 이제 퇴행성질환들을 고민해야 하는 나이이다 보니 퇴행성관절염으로 짐작하고 병원에 방문한 A씨. X-ray와 초음파, MRI 등을 통해 검사한 결과 퇴행성관절염이 아닌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진단을 받았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노화에 따라 탄력이 떨어져 특별한 외상없이도 파열될 수 있지만, 갑작스런 방향 전환과 같은 행동으로 무릎에 무리가 갈 경우 무릎의 충격을 담당하고 있는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착각 하시는 경우들이 있는데, 제 때 치료가 들어가지 않을 경우 손상 정도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강북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는 경미한 정도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기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가벼운 정도라면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으로 접근해 볼 수 있지만 손상의 범위가 어느 정도 있다면 내시경 수술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관절 내시경은 무릎에 약 1cm이하 2개의 구멍을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특수 제작된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동시에 넣고 병변 부위를 직접 진단하면서 치료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기존 절개 방식보다 흉터가 거의 없고 그로 인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단, 수술자의 손에 의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만큼 전문의의 기술과 경험, 섬세함이 요구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김 원장은 “수술 당일 부기가 빠지고 안정이 되면 바로 보행이 가능하지만 격렬한 스포츠 등은 환자 회복 상태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주변 근력을 길러줄 수 있도록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주치의의 진단 하에 환자에게 맞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파열된 반월상연골판은 방치할 경우 손상의 정도가 더욱 넓어지므로 고통이 심해지고 치료 기간이 더욱 늘어난다’고 설명하면서 자칫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은 X-ray나 CT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MRI를 통해서 세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무릎에 통증이 온다고 무조건 관절염으로 단정 짓기 이전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바로 알고 그에 맞는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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