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만 있는 줄 알았던 우리 아이, ADHD까지?

입력 2017-12-05 09:54  



틱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 중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나는 틱증상에 놀라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틱장애 뿐만 아니라 ADHD, 강박장애, 불안장애, 우울장애, 학습장애 및 행동장애 등의 동반장애를 발견하는 확률이 높다.


20년간 오직 틱장애와 ADHD만을 진료해온 수인재한의원 안상훈원장은 "틱장애의 동반장애 발생률은 틱장애가 없는 일반인에 비해 약 5배~20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가장 흔한 동반장애로는 ADHD를 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ADHD가 틱장애 보다 약 2.5년 정도 먼저 발생하며, 국내 연구에 따르면 틱장애 아동 중 46.7%가 ADHD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보고 되었을 정도로 틱장애와 ADHD은 연관성이 많다.


동반장애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틱장애와 ADHD 모두 대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회로(cortico - striato - thalamo - cortical circuit, CSTS) 병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안상훈원장 역시 "틱장애와 ADHD는 모두 전두엽, 선조체, 기저핵, 시상의 이상과 관련되기 때문에 이 주장이 상당히 가능성이 높고 설득력이 있다"며, `"실제 틱장애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분들 중 높은 비율로 ADHD를 같이 보이는 임상결과가 있다."고 이론을 뒷받침 한다.


하지만 틱장애를 치료한다고 해서 ADHD가 같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틱장애보다 더 심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틱장애를 진료할 때는 동반되는 장애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같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정신과에서 틱장애 치료에 처방하는 약물은 주의력을 저하시켜 ADHD를 심하게 하고, 반대로 ADHD에 처방하는 약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틱증상을 심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비해 한의학에서는 뇌를 오장육부로 설명하기 때문에 해당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는 개별적인 맞춤 한약으로 틱장애, ADHD에 동시에 도움이 되도록 처방한다.


틱장애의 경우 근육틱, 음성틱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악화와 완화가 반복되는 특성상 획일적인 처방은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ADHD라고 하더라도 주의력만 부족한 경우, 또는 충동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등 증상이 다르고 개인마다 고유한 체질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한 처방이 효과가 좋다.


이러한 한의학 치료에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한다면 훨씬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뉴로피드백`, 호흡훈련을 통해 자율신경을 조절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바이오피드백`,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 등의 신경학적 훈련은 주 1~3회 주기로 20회 이상 훈련을 받으면 자전거타기나 수영을 배워두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아진 두뇌상태를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효과가 좋은 `뉴로피드백`은 이미 수십년 전에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를 대상으로 훈련시켰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고,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오래전부터 시행해올 정도로 효과가 검증된 훈련이다.


한의학과 두뇌훈련의 통합치료를 하는 수인재한의원 안상훈원장은 "틱장애와 ADHD가 동반된 경우, 틱장애만 있는 환자들 보다 정서 및 행동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정서 및 행동문제는 틱장애보다 ADHD로 인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틱장애와 ADHD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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