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神] '언제 볼까요?'..스스로 약속 잡는 코노

정재홍 기자

입력 2017-12-11 16:37  



    <앵커>

    신기술과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투자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 '스타트업의 신'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산업부 기자와 함께 미래 신기술과 유망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느 곳인가요?

    <기자>

    네.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코노랩스'라는 곳입니다. 코노랩스는 인공지능으로 일정관리를 해주는 '코노'라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통신사들까지 음성인식 스피커를 내놓으면서 나만의 비서를 만들어준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IT기업들의 인공지능 비서가 음성을 통해 음악을 들려주고, 날씨를 알려주고, 맛집을 찾아주는 등 종합적인 정보 제공에 목적이 있다면, 코노는 점심 식사를 비롯한 개인적인 약속이나, 비즈니스 미팅, 그룹 회의 같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정들을 관리해준다는 데 특화된 서비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직장인의 경우엔 연말연시 약속이 많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코노는 이메일 기반 서비스인데요. 코노 웹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이 주로 쓰는 이메일을 등록시켜 놓으면 스케줄 표시를 할 수 있는 캘린더가 자동으로 연동됩니다. 그 후에 약속을 잡고 싶은 상대에게 코노를 참조시켜서 이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약속을 잡고 싶은 상대에게 "연말에 한 번 볼까요?"라고 이메일을 보내면 코노가 제 캘린더를 분석해서 상대방에게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를 추천해줍니다. 상대가 시간대를 선택하면 일정이 바로 성사가 되는 거고요. 조금 더 조율하고 싶으면 한번 더 같은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현재 코노는 구글의 지메일을 포함해 몇가지 이메일과 연동이 가능한데, 만약 코노 서비스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캘린더가 동기화돼 있어 자동으로 약속을 잡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 친구처럼 편한 상대라면 의사소통이 빨리빨리 진행되서 약속을 잡는 게 어렵지 않잖습니까. 그런데 비즈니스 업무를 볼 때, 특히 상대방에게 상당한 예의를 갖춰야하는 상황이라면 미팅을 잡는 것도 하나의 일이 돼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코노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관련해서 민윤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기업에서 세일즈 마케팅 잡으실 때도 미팅이나 전화약속을 잡으시잖아요.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잡아주면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다'라고해서 저희가 이 서비스를 만들어서 운영 중입니다. 캘린더만 한 번 연결해두면 그 다음에 캘린더를 열 필요가 없습니다. 비서를 한 명 고용한 것처럼 계속 캘린더를 보고 관리해주면서 약속을 상대방과 잡아주고 그 약속이 캘린더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캘린더들이 알려주잖아요. 잊어버리지 않고 약속을 할 수 있죠. 또 하나는 약속을 확정하면 상대방에게도 캘린더 포맷으로 전달해줍니다. 상대방이 무슨 캘린더를 쓰든 간에 저장해서 자기 캘린더에 기록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대표 얘기를 들어보니 세일즈 업무같이 미팅에 많은 직종에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실제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네. 코노랩스가 직접 사용자들을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미팅을 하나 잡는데 6회 정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코노를 이용하고나서는 약 1.5회 정도로 메시지 양이 줄어들었습니다. 또 지난 9월 한 달간 이용통계 조사에선 한 메시지의 미팅 성사율이 96%정도 됐다고 하니 제법 효율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간 비공개 테스트버전으로 기술을 개발하던 코노는 지난 9월부터 개인이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요. 공개직후 사용자가 증가해 현재까지 약 1,500명 정도의 일반 이용자가 사용 중입니다.

    코노는 일반 고객에게는 무료, 기업고객에게는 유료라는 가격 정책을 사용 중인데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이다보니 매출은 B2B 영역에서 나오는 게 큽니다. 현재 SK텔레콤, 하나은행을 포함해 국내외 기업 5곳이 코노와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기업에 제공되는 코노는 여러 기능들이 추가되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챗봇입니다. 규모가 제법 큰 기업의 경우 부서마다 만나는 사람들도 다르잖아요. 특히 영업, 서비스직의 경우에는 고객들을 직접 만나야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경우 챗봇이 알아서 고객의 요청을 받아서 미팅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민 대표가 말하는 코노의 효과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우선 인공지능 서비스이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나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겠죠. 계속 고객과 언제 어디서 만날까 얘기하는 시간에 좀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한 번 의사결정만 하면 그다음 과정을 대신 해주니까. 직원들이 만나는 대상 고객들, 이 직원들의 파트너들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자기가 원할 때 직원을 괴롭히지 않고도 미팅을 잡을 수 있다는 게 이점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데 문자, 전화, 이메일받는 게 정말 생산성을 떨어트리 거든요. 그런 것들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인공지능 스피커도 그렇고, 기업들이 너도나도 AI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쌓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잖아요. 코노도 이런 게 가능한가요?

    <기자>

    네. 코노랩스는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오피니언8과 합병하기도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관련 기술을 적용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통상 쌓여있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걸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인공지능(AI)이라고 하잖습니까. 코노는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반으로 각종 문장의 맥락을 이해해 자동으로 일정관리를 해주는 특허를 보유 중인데요.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더 적합한 날짜와 시간을 추천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능은 특히 여러사람이 약속을 잡을 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연말 모임에 5명이 약속을 잡기로 할 경우 채팅방에 몇 가지 날짜를 넣어서 투표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기간을 정해놓아도 누구는 왜 투표 안했냐부터 시작해 사람이 많을 수록 일정이 잡기가 어려운데, 인공지능이 각 사람마다 가능한 시간대를 추천해주고 조율해 줄 수 있어 이런 어려움도 해소가 가능합니다. 민 대표의 얘기를 더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저희의 핵심은 일정관리에 관한 자연어를 이해하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용자의 행태라는 게 있습니다. 캘린더 안에 잡힌 일정들이나 이 사람들이 봇과 주고받았던 대화 이런 것을 보면 이 사람의 행동패턴이 나오는데요. 이걸 기반으로 가장 최적화된 시간관리를 해주는 거죠. 예를 들면 모든 사람들이 점심시간이 같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미팅 목적에 따라서도 토요일 비즈니스 미팅을 잡는 건 말이 안되지만, 가족 모임을 잡는 건 말이 되잖아요. 이런식으로 미팅의 목적, 그 다음에 행동패턴에 기반해서 점점 더 스마트한 스케줄링 기능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기자>

    현재 해외에서는 비슷한 기술을 개발 중인 기업이 있지만 국내에는 이렇게 일정관리에만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코노랩스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9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받았는데요. 올해에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유망창업기업'으로 선정돼 3년간 10억원의 자금을 더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지원 중인 한국어, 영어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일본어 버전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기업 고객 유치로 내년부터는 매출액도 수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시동을 걸 전망입니다.

    <앵커>

    네 오늘 스타트업의 신은 인공지능으로 일정관리를 해주는 코노랩스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정재홍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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