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삼성바이오 제치고 세계2위 올라선다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1-12 07:28  

셀트리온이 해외공장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르면 202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셀트리온發 증설 추진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스위스 론자 등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의 추가적인 증설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해 올 상반기내 해외 공장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당초 계획보다 공장 생산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해외에 건립하는 바이오의약품 공장 규모가 적어도 24만ℓ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9월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공장은 해외에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5만ℓ)을 5만ℓ 증설하고, 3공장을 최대 12만ℓ로 신설하겠다고 밝혀 왔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즉, 기존 회사측이 밝혔던 생산량은 3공장 준공을 포함해 오는 2021년까지 총 31만ℓ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장에 대한 투자가 완료될 경우 셀트리온의 총생산량은 1공장 10만ℓ와 2공장 9만ℓ, 해외에 짓는 3공장 24만ℓ 등 총 43만ℓ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18만ℓ 규모의 3공장을 완공하고 세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시장 생산능력 순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만ℓ로 1위에 올라선 가운데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30만ℓ, 스위스 론자가 28만ℓ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에 15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총 45만ℓ 규모의 생산량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생산량 3위인 스위스 론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셀트리온이 올해 상반기 해외공장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공장 건설을 완공하게 될 경우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어 전세계 2위 생산량을 갖추게 됩니다.

이번 셀트리온의 공장 증설 확대에 대해 바이오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말 3공장 완공후 추가 투자를 하는 동안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이 공장 규모 확대를 통해 오는 2021년께 1위 기업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투-톱 체제를 갖추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에 들어간 직후 베링거인겔하임과 셀트리온이 증설에 잇따라 나섰다"며 "이번 셀트리온의 공장 규모 확대 발표는 또 한 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 규모
업체 / 현 생산량 / 증설 규모 /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 / 36만ℓ / - / 총 36만ℓ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 30만ℓ / 오스트리아 15만ℓ / 총 45만 ℓ
스위스 론자 / 28만ℓ / 증설 검토중 / 총 28만ℓ

셀트리온 / 14만ℓ / 1공장 5만ℓ 증설중+3공장(해외) 24만ℓ이상 검토 / 총 43만 ℓ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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