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 박종철 생각했다면…" 우상호 의원, 변절논란에 대한 생각

입력 2018-01-12 11:11  



영화 ‘1987’의 흥행과 함께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상호 의원이 고(故) 박종철 열사의 선배 박종운의 변절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1987년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다 숨진 서울대생 故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맞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던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故박종철 열사가 지키려했던 선배 ‘박종운’에 대해 “박종철을 생각하면 정치를 안하든가 기념사업회 같은 다른 일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던 故박종철이 수배 중이던 박종운의 소재를 밝히라며 고문을 받던 중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종운은 1987년 당시 여당이었던 민정당의 후신 한나라당에 2000년 입당했다. 이후 16대와 17대,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우상호 의원은 “박종운이 한나라당을 선택해서 갔을 때 박종철씨 유가족들이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며 “내 아들을 죽인 사람들과 같은 진영으로 갔다고 생각해 많이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새로운 정치비전으로 당을 택하고 자기 생각을 펼치는 것 자체를 전향이나 변절로 표현하는 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박종운, 우상호 같은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없다. 죽음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한열 열사 가족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운 박종철 (사진=JT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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