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미드'로 영어 배웠다는데…K팝 아이돌 공부법은?

입력 2017-12-16 10:00   수정 2017-12-16 12:30

방탄소년단 '미드'로 영어 배웠다는데…K팝 아이돌 공부법은?
원어민 강사 수업·어학연수·외국인 멤버 도움 등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지난 11월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좌중을 놀라게 했다.
현지 팬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물 흐르듯 나오는 영어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인터넷 영어 강의 사이트에서 짬짬이 공부하며 이론을 배우고, 미국 팝스타들의 방송을 보며 '실전 회화'를 익혔다고 한다.
리더 RM은 기자회견에서 "영어학원을 20개도 넘게 다녔다"며 "결정적으로 영어 실력을 만들어준 건 시트콤 '프렌즈'를 반복해서 본 것, 팝 음악을 듣고 가사를 해석한 것, 가수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이 뭔지 연구했던 점"이라고 설명했다.



K팝 아이돌의 무대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으면서 외국어 구사 능력은 한층 중요해졌다. 월드 투어와 팬미팅을 그 나라 언어로 진행하는 건 물론, 노래를 번안해 부를 때도 발음이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대형 기획사들은 대체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외국어 실력을 쌓게 한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은 춤, 노래, 외국어를 패키지로 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보아는 일본에서, 소녀시대 효연은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운 소녀시대 윤아는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고 간단한 인터뷰도 소화할 만큼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샤이니 키도 짬짬이 독학한 끝에 유창하게 일본어를 구사하게 됐다.
SM 관계자는 "연습생들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주요 외국어는 연습생 때부터 충실히 공부한다"며 "데뷔한 뒤에는 진출한 나라에 맞게 개인 레슨을 받거나 현지 스태프로부터 필수 표현을 배워서 무대에 오른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외국어 교육에 공을 들이긴 마찬가지다. '월드 스타' 비는 데뷔 초기 지독한 노력 끝에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새신'의 주연으로 발탁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원더걸스도 영어수업을 별도로 받았고, 이를 발판 삼아 미국에 진출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다국적 멤버들이 모인 트와이스는 이런 선례를 본받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다.
JYP 관계자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국적이 다양하다 보니 개인별 맞춤 레슨도 하고, 그룹 레슨도 한다"며 "갓세븐 등 다른 그룹도 외국어 공부는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잠재력 있는 혼성그룹 '카드'를 내놓은 DSP엔터테인먼트도 트레이닝 커리큘럼을 강화했다. 외국어에 능숙한 멤버가 그렇지 않은 멤버에게 언어를 가르쳐주는 일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카드 멤버 비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에이프릴 멤버 레이첼은 동료들에게 훌륭한 선생님이 돼주고 있다고 한다.
DSP 관계자는 "원어민 강사를 초청해 수업받고 있다"며 "비엠, 레이첼의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다른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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