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큰집' 공식 깨졌다…40~50층 아파트도 중소형 차지

입력 2016-08-30 17:46   수정 2016-08-31 05:47

'초고층=큰집' 공식 깨졌다

높게 지을수록 건축비 늘어
기존엔 중대형 위주 분양

요즘엔 중소형이 대세
초고층 단지도 실수요자 공략



[ 김하나 기자 ]
아파트 대형화와 고급화를 주도하던 초고층 단지의 주력 주택형이 바뀌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중소형으로만 구성한 초고층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1~3인 가구 증가와 함께 중소형 주택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자 고가 대형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변신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고층 아파트의 변신

40~50층 내외의 초고층 아파트는 건물의 높은 인지도 덕분에 지역 랜드마크(지역 상징 건축물)로 자리 잡고는 한다.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추는 데다 사생활 보호 효과도 높아 주택 수요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안전을 위한 추가 설계 등이 필요해 건축비가 더 들어간다. 그동안 초고층 아파트 단지의 상당수가 대형을 중심으로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최근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늘어나는 중소형 주택 수요에 맞춰 중소형 비중이 늘어나더니 아예 모든 주택형을 중소형으로 구성하는 단지도 등장했?

중소형 초고층 아파트는 웃돈(프리미엄)도 쉽게 형성되는 편이다. GS건설이 작년 6월 경기 부천 상동에서 분양한 ‘상동스카이뷰자이’는 최고 45층,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84㎡C 타입 30층대 매물이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이상 비싼 4억70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됐다. 한화건설이 작년 9월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서 최고 49층으로 분양한 전용 84㎡ 단일면적의 ‘동래꿈에그린’도 3000만~45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이 주력

연말까지 전국에서 중소형 비중을 크게 늘린 초고층 단지가 잇따라 선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 지상 최고 44층짜리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다음달 분양한다. 4개동, 전용 84㎡ 주택형(660가구)으로만 이뤄졌다. 저층 일부 가구에는 측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다양한 추가 여유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이 경기 안산 상록구 사동에서 다음달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는 최고 49층으로 지어진다. 총 7628가구를 짓는 이 단지는 1단계로 전용 59~140㎡, 372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전용 85㎡ 이하가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KCC건설은 경기 여주 천송동 일대에서 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여주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3개동, 388가구 규모다. 전용 84~86㎡ 중소형이 38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양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서 분양 중인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도 지상 최고 36층, 14개동으로 짓는다. 전체 1534가구 중 전용 59~84㎡ 중소형이 1530가구로 대부분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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