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상암DMC는 스마트시티의 '롤모델'… 판교에선 자율주행차 달린다

입력 2017-10-12 21:39  

한국 대표하는 스마트시티

'미디어엔터 메카' 로 성장한 상암DMC
양방향 무선랜 등 스마트 인프라 조성
세종시, 실시간 교통제어·주차시스템 구축

판교, 연내 자율주행 셔틀차량 첫 투입



[ 조수영 기자 ] 난초와 영지가 피는 곳이어서 ‘난지도’라 불렸다. 1000만 서울 인구가 배출한 연탄재, 생활쓰레기, 건축 폐자재가 쌓이면서 난지도는 ‘쓰레기섬’의 다른 이름이 됐다.

1990년대까지 높이 100m, 길이 2㎞, 1억9000만t짜리 거대한 쓰레기산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이 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얘기다. 상암DMC가 첨단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 판교신도시와 세종시는 초기 단계부터 첨단 도시 인프라를 갖추며 스마트시티의 모범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도시 상암DMC

상암DMC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서울시가 2000년 4월 상암새천년신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월드컵공원, 상암월드컵경기장, 친환경주거단지, DMC로 구성된 상암새천년신도시의 핵심은 57만㎡ 규모의 M&E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DMC였다. ‘세계 속의 정보미디어산업의 집적지이자 경제적, 문화적, 환경친화적 발전을 선도해 나갈 최첨단 정보도시’가 DMC의 비전이다.

상암DMC는 서울의 관문으로서의 입지와 초고속 통신망 및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미디어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창조산업지역으로 조성됐다. 정보미디어산업군을 M&E 콘텐츠,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IT 서비스로 분류하고 그중 산업의 매력도가 크고 DMC와 적합성이 높은 업종을 선택해 집중하고 있다.

상암DMC의 중심에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가 자리 잡고 있다. 첨단도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주요 거점에 있는 공공장소별로 최첨단 미디어와 전통적인 도시환경을 융합했고 상업시설도 이 같은 계획과 연계성을 갖도록 유도했다.

상암DMC 전체에는 센싱과 모니터링을 포함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IP인텔라이트와 미디어파사드가 실험적으로 조성돼 있다. 또 양방향 무선랜 기지국을 포함한 통합운영센터가 설치돼 스마트(유비쿼터스) 인프라 기반도 마련됐다.

현재 상암DMC에는 984개 기업이 4만5000여 개 일자리와 연간 20조원대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사를 비롯해 MBC, SBS, YTN 등 방송사와 CJ, 팬엔터테인먼트, 드래곤플라이 등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자리 잡으면서 미디어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DMC 조성사업 초기부터 참여해온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개발이 완성되는 2025년께는 입주 기업들이 6만8000여 개의 고급 일자리와 연간 35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판교 등도 변신 ‘속도’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도 스마트시티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1년 도시통합정보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지금까지 대중교통 정보 체계, 비상벨 통화 방범 시스템, 돌발 상황 대응·수배 차량 인식, 무인 산불감시 등을 갖췄다. 행복청에 따르면 도시통합정보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2015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실종자, 치매노인 찾기 등 실시간 상황처리 26건, 폭력·화재 등 비상상황에 선제대응 79건, 분실·도난 등 민원대응 38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행복청은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신규 사업을 추가 발주했다.

2019년 6월까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4생활권과 기존 1~3생활권에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방범 등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88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실시간 교통신호 제어시스템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우선신호시스템 등 신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스마트시티 소프트웨어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화재나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112·119 연계 시스템, 위급한 처지에 놓인 사회적 약자 위치정보 제공 인프라, 실시간 주차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자동차가 시내를 누빌 예정이다. 경기도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차량 실증단지로 구축하고 있다. 일반차량과 보행자가 있는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사업으로 경기도는 올 연말까지 판교제로시티 내에 일반인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셔틀차량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시내를 주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12인승 무인셔틀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판교제로시티 입구까지 총 5.6㎞ 구간에서 시속 30㎞ 속도로 주행한다.

경기도는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중앙관제센터를 운영한다. 무선 차량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통 정보 교환·공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을 활용해 도로 환경과 운행상황 등을 모니터링한다. 정부도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판교제로시티를 벤처 캐피털·정부 지원센터 등이 모인 혁신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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