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한국 건설업의 미래·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을 짓는다

입력 2017-10-12 21:57  

최첨단 정보통신기술로 도시 주요 인프라 구축
행정·복지 등 서비스 혁신

"스마트시티는 수출 상품"
정부, 해외 진출 적극 추진

건설사도 시공 때 ICT 적용
아파트에 사물인터넷 입혀 '스마트홈' 시대 개척



[ 김진수 기자 ]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다. 건설업계에서도 사물인터넷(IoT) 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들고 공공택지가 감소하는 동시에 유지·보수 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스마트시티 건설을 꼽는다.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플랜트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여겨진다. 정부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국토교통부·산업통산자원부·환경부에 “세 부처가 협력해 해볼 만한 사업이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추진해도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미래형 신도시이자 핵심 플랫폼

문재인 정부는 스마트시티(U-city) 조성사업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시티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으로 해볼 만한 미래형 신도시이자 신성장동력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지난달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월드스마트시티 위크’에서 “스마트시티는 지속가능하고 포용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핵심 수단이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자율주행차, 공간정보, 스마트홈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시라는 공간에 담는 플랫폼”이라며 “사람을 닮은 따뜻한 도시라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비전과 가치를 널리 알리자”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들어 ‘유비쿼터스 도시’ 개념으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섰다. 유비쿼터스 도시는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광대역통합정보통신망 등 유비쿼터스 도시기술을 활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기반의 행정·교통·교육·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말한다. 유비쿼터스 시티의 발전된 개념이 스마트시티다. 발전된 ICT 기술을 통해 도시의 주요 인프라 구성요소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지능적으로 활용하고 연계성을 높이는 도시를 의미한다. 도시 인프라의 통합 모니터링과 관리로 효율성 증대, 대시민 서비스 확대, 자원 활용도 증가, 안전도 향상 등의 기능을 갖춘 도시라는 얘기다.

건설사는 스마트홈, 지자체와 정부는 스마트시티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물론 우미건설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도 최근 스마트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기 가스 등을 원격 제어하는 기존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넘어서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생활 가전을 모두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개포시영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 스마트홈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해 목소리로 제어하는 주거시설을 설치한다. 예컨대 “외출 모드”라고 외치면 엘리베이터 호출과 동시에 실내 조명이 꺼지고, “귀가 모드”라고 말하면 부재중 방문자와 택배 개수를 확인해준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IoT 홈큐브’를 이용해 실내 미세먼지 측정과 환기 시스템을 말로 작동할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주요 지방자치단체들도 스마트신도시, 에너지 신산업, 친환경 물산업, 스마트교통, ICT 솔루션 등의 특화 아이템을 내세우며 스마트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국토부는 한국의 스마트시티(K-Smart City)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K-Smart City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인천 송도국제도시(스마트신도시), 서울 노원구(제로에너지 단지), 제주 스마트그리드(에너지신사업), 경북 고령 스마트워터(친환경 물산업)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정부는 또 스마트시티 건립을 확대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공모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4월 친환경 주택홍보관으로 운영해오던 ‘더 그린관’(서울 자곡동)을 리모델링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전용 홍보관인 ‘더 스마티움(The Smartium)’으로 바꿨다. 도시개발 역사와 주요 스마트 기술을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이다. 3층 스마트홈 전시관에서는 기상에서 취침까지 실제 주택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고 요리, 헬스케어 등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술과 서비스를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엽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오는 핵심 분야”라며 “건설사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는 체계를 다각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로 수출하는 스마트시티

정부는 4차 산업의 플랫폼이자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스마트시티를 미래 유망 수출상품으로 정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동탄2신도시 판교신도시 세종시 등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한 경험을 살려 LH가 해외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국토부, LH는 쿠웨이트 주택부와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계약을 맺었다. 쿠웨이트에 분당신도시 세 배 규모(2400만㎡)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스마트시티 수출 1호다. LH는 신도시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조사·설계팀을 쿠웨이트에 파견하고 압둘라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 설계, 시범주택단지의 건축 설계 등 본격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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