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늘면 주가도 뛸까?··코스피 대형주 절반은 외려 '뒷걸음질'

입력 2016-07-22 09:59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요 상장사 실적을 살펴본 결과 순익과 주가는 꼭 정비례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순익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주가는 후퇴한 경우도 있었다.



<연합뉴스 DB>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대형주) 가운데 올 들어 2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잠정치·시장 예상치)이 증가한 곳은 모두 31개사였으나 올해 주가가 오른 업체는 21일 기준 15곳으로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당기순이익이 작년 4분기 334억원에서 올 1분기 543억원, 2분기 595억원(시장 예상치)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주가도 31.2% 뛰었다.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주가가 22.5% 상승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전분기보다 약 6천억원 증가한 5조8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LG디스플레이와 두산중공업도 각각 21.4%, 20.6%의 수익률을 기록해 순익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오른다는 공식을 입증했다.

자회사 라인(LINE)을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상장한 네이버는 모바일 광고 등 주력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앞세워 작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주가는 올 들어 7% 오르며 순이익 증가세에 보폭을 맞췄다.

그러나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반면에 나머지 절반은 순익을 2분기 연속 키워놓았지만 이상하게 주가는 뒷걸음질했다.

당연히 실적 자체보다 `외풍(外風)`의 영향이 컸다.

롯데칠성음료(-26.95%)와 롯데쇼핑[023530](-16.1%)은 올 들어 순익이 꽤 오른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라는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와 보험사 대다수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증권(-10.66%), 미래에셋대우(-10.24%), 한국금융지주(-9.38%) 등 증권 업종과 한화생명(-23.95%), 동부화재(-9.96%) 등 보험업종 기업들도 순익과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 와중에서 그나마 KB금융이 3.62%의 수익률로 체면 치레를 한 정도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로 볼 수 있지만, 전체 업황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 동력이나 외부 영향 등 주가에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도 투자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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