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가해 병사들 눈물로 참회…누리꾼 "뒤늦은 후회"

입력 2014-10-25 01:01  



육군 제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 가해 병사들이 법정에서 때늦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군검찰은 주범 이모(26) 병장에게 사형, 지모(21) 상병 등 병사 3명에게는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지 상병은 "윤 일병을 때리라고 누가 시켰든, 시키지 않았든 간에 저는 동료의 불행을 외면했다"며 "벌을 달게 받고 죽어서도 반성하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지 상병과 함께 무기징역형을 구형받은 하모(22) 병장과 이모(21) 상병도 윤 일병 유족에게 사죄하며 눈물 흘렸다.

분대장인 하 병장은 "다른 병사들의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나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모른 척하고 가담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일병이 쓰러진 뒤에도 잘못을 감추려고 거짓말하고 은폐해 마지막 양심까지 저버렸다"며 "다른 누구보다 내 잘못이 크고 못난 분대장을 만나 이렇게 된 윤 일병에게 사죄한다"고 흐느꼈다.

이 상병은 "군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윤 일병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어리석은 짓을 저질러 윤 일병과 유족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다.

윤 일병 아버지는 이날 재판에서 "이 병장 사형 안 시키면 내가 죽는다"라고 절규했고, 누나는 재판이 끝난 뒤 "죗값을 달게 받아라"라고 소리치는 등 사죄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가해 병사들이 최후변론을 할 때에는 별다른 동요 없이 차분하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병사들의 최후변론에 앞서 마지막 변론을 한 변호인들 가운데 일부는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는 다른 변호인과 달리 "윤 일병의 죽음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길 바랄 뿐 선처를 구하기에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 병장 등 피고인 6명은 지난 3월8일부터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마대자루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해 윤 일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감형은 없어야한다",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대에서 괴롭힘 당하는 일 없기를",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이제와서 눈물이라..", "윤일병 가해병장에 사형 구형, 그 눈물 진작에 흘리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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