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황제주 액면분할 '신호탄'

입력 2015-03-03 14:05  


<앵커> 아모레퍼시픽이 50만원 이상 황제주 가운데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추진합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액면분할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3월 주총안건으로 액면분할안을 상정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 300만원 시대를 열었지만 개인투자자들애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들인 셈입니다.

주당 50만원이 넘는 황제주들은 주가가 비쌀수록 기업가치가 높을 것이란 통념 때문에 그동안 액면분할이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왔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액면분할 요구에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일부 기업들이 긍정적 검토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액면분할) 고민을 하기 위해서 문의가 온 것은 (황제주도) 1~2곳이 있기는 있다. 10만원대 저유동성 기업도 있지만 10만원 이하의 저유동성 기업이 굉장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한국특수형강백광소재가 이번 주총때 액면분할을 한다"

한국거래소는 3월 주총을 앞두고 두 차례 고가주 기업공시 담당자를 대상으로 액면분할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설득작업을 벌인 결과, 코스피 상장사 8~10곳 정도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반할안 상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이외에도 이번 3월 주총에서 1~2개 기업이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태광산업, 오리온, 남양유업LG생활건강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외에도 10만원대 저유동성 기업 가운데서도 일신방직, 경방, 대한제분, 한일시멘트, 미원상사, 세아홀딩스 조광피혁 등도 액면분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첫 액면분할 기업아 나올 경우 해당기업의 유동성 개선은 물론 자본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액면분할의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일부 대기업에서 액면분할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전혀 아니다. 액면분할했다고 기업이 더 잘되는 것은 아니다. 액면분할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유동성 개선효과 밖에 없다"

액면분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증시활성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팽팽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황제주 액면분할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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