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시중금리 반등…증권사 실적 '빨간불'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5-06 17:56  

<앵커>
채권금리가 단기간 빠르게 반등하면, 채권운용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증권사들이 1분기만 해도 채권 운용으로 깜짝 실적을 냈는데, 이번에는 금리상승으로 어닝쇼크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권금리 상승으로 가장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증권사 채권운용 부문입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보유 채권평가이익이 늘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채권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2분기 실적은 낙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당수 증권사가 금리 상승 위험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시중금리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채권금리는 주택저당증권 미매각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 이후 3주째 상승세입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17일 1.6%대에서 지난달말 1.8%대까지 올라왔고,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같은기간 2% 초반에서 2.38%까지 상승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초까지 0.3% 포인트 이상 하락했던 걸 불과 한 달도 안되는 기간 대부분 만회한겁니다.

시중금리가 반등한 근본적인 원인은 전세계적인 경기회복과 신흥국의 통화완화 정책입니다.

여기에 34조 원에 달하는 주택저당증권 가운데 2조원 가량이 미매각 사태를 겪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감과 함께 채권금리 상승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전화 인터뷰>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
"MBS(주택저당증권) 미매각이 없었더라도 한국 채권금리는 많이 올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매크로 측면에서 유로존과 일본 경제 턴어라운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으로 보면 신흥국들이 돈 빠져나갈까봐 정책을 거의 못했었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재정지출, 인프라투자, 금리인하에 나서고 있다는 부분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이 보유한 채권은 18조 원, NH투자증권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15조 원 안팎으로 이들 증권사들의 채권평가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채권 보유액이 10조 원일 때 시중금리가 0.2%포인트 오른다면 일반적으로 증권사마다 40억 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입게됩니다.

현재로선 시중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2분기 내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경기회복 여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을 높여, 장기 금리 상승만 부추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주택저당증권 미매각 사태로 촉발된 시중금리 상승에 국내 증권사들이 또 다시 실적 부진의 빠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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