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첫 방송, 비현실적·불안정한 연기력에 거센 비판 직면

입력 2015-07-05 12:47  


심야식당


`심야식당` 첫 방송, 비현실적·불안정한 연기력에 거센 비판 직면

심야식당

리메이크 드라마 `심야식당` 이 첫 방송부터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SBS 새 토요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이 리메이크 드라마가 갖는 고질적 문제들에 직면하며 혹평을 받았다.

이날 `심야식당` 1화 `가래떡 구이와 김` 편에서는 가난한 아르바이트생 민우(남태현 분)와 그의 키다리아저씨 류씨(최재성 분)의 이야기를 그려 냈다.

또한 특별한 손님으로 심혜진이 등장한 2화 `메밀전` 편에서는 테러로 인해 잊혀진 하이틴스타 사연으로 힘든 가정 형편 속에 좌절하는 청춘을 이야기했다.

이날 방영된 `심야식당`에서는 최저 시급, 청소년 노동력 착취, 열정 페이 등 최근 한국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야기 구성적 측면에서는 일본의 버블경제 몰락 이후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원작의 이야기들을 한국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심야식당` 원작을 접한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이야기보다는 분위기였다. 동네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을 것만 같은, 조용하지만 정감 가는 식당에 소박하지만 식욕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심야식당`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메이크 드라마 `심야식당`에서는 그런 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식당의 인테리어는 번화가에나 있을 법한 일본식 선술집 같았고, 그마저도 너무 인위적이었다. 주인을 부르는 `마스터`라는 호칭도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음식 역시 카메라에 맛깔스럽게 담기지 않았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아쉬웠다. `발연기` 논란에 오른 아이돌 멤버는 물론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까지 어색한 연기를 펼쳤다.

한국에는 이미 많은 심야식당들이 존재한다. 24시간 영업하는 김밥 프랜차이즈, 포장마차 등이 그것이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을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원작의 팬들은 현지화에 대한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상상을 햇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판 `심야식당`은 일본식 식당을 뚝 떼어 와서 이 곳에서 한국의 맛과 정과 이야기를 찾으라 말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점은 원작의 팬들은 물론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까지 "어색하다"는 인상을 심어 주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이러한 어색함에 일조했고, 극의 퀄리티는 "코미디 같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크게 추락했다.

`심야식당`은 원작에서 온 기대감과 `쿡방`이라는 강점으로 인해 안정적인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심야식당`이 거센 비난과 문제들을 헤치고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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