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개별소비세 인하? 잘나가는 명품백 가격'요지부동'

입력 2015-08-30 10:29   수정 2015-08-30 11:32



무늬만 개별소비세 인하? 잘나가는 명품백 가격은 `요지부동`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를 축소했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판매가를 낮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가 수입브랜드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가격조정 계획이 없거나 아직 검토 중이다.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인하할지 말지, 혹은 언제쯤 결정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최근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한국에서 인기 제품 가격을 최대 20%나 낮췄기 때문에 다시 가격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시계·가방·모피·보석 등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을 제조장 출고가격 또는 수입신고가격 200만원 이상에서 500만원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했던 에르메스는 물론 생로랑·루이뷔통 관계자들도 이번 개별소비세 부과 범위 축소에 따라 판매가격을 내릴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거나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브랜드는 소비자 문의가 이어지자 고민하는 모습이지만 대부분 가격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부 업체는 정부가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유예기간이라는 개념은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구찌와 프라다 등 일부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개별소비세 인상분을 본사에서 납부하기로 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값을 조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예물 수요가 있는 국내 보석업체 등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가격을 낮춰 신혼부부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보면 가격 인상 요인만 강조하고 인하 요인에는 눈을 감는 수입브랜드의 행태가 이중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바뀐 기준대로 세금 신고를 하면서 판매가를 그대로 두면 (개소세) 차액만큼은 업체가 가져가는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정부가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