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아파트 인질극, ‘김밥, 담배, 성공적’ 협상의 기술

입력 2015-09-02 00:03   수정 2015-09-02 09:11


순천 아파트 인질극, ‘김밥, 담배, 성공적’ 협상의 기술 (사진=방송화면캡처/ 연합)
순천 아파트 인질극이 2시간 35분 만에 사상자 없이 종료됐다.
지난 1일 전남 순천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자칫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인질극은 경찰과 협상 전문가의 현명한 대처로 막을 내렸다.
순천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전문가인 경찰대학 이모 교수가 헬기로 순천까지 내려오면서 문자를 서로 주고받아 인질극에 침착히 대처했다"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담배와 라이터를 넣어줬고 배가 고프지 않느냐며 김밥도 줬다"며 "용의자에게 담배를 한 보루씩 넣어주면 지루해질 것 같아 담배를 한 개피씩 넣어줬더니 두 개피 정도를 피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와 평소 알고 지내던 형사를 동원해 설득한 결과 용의자가 안방 문틈을 열어준 순간 강력팀장 등이 문을 열고 들어가 붙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순천경찰서와 소방서, 경찰특공대는 만약의 투신 사고에 대비해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충격방지용 안전매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인질극을 벌인 남성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아이를 풀어주고 2시간여 만에 순순히 연행됐다.
한편 지난 1월 벌어진 `안산 인질극` 당시 인질범 김상훈은 인질극을 벌이는 도중 경찰에게 소주와 담배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상훈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이후 김상훈은 의붓 둘째 딸(16)을 흉기로 찔렀고, 침대 아래로 떨어지자 침대 시트로 목과 입을 눌러 살해했다.
사건 발생 후 일각에서는 소주는 안 주더라도 담배를 줬다면 진정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겠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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