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실제로 보니 대통령집 맞아? 소박

입력 2016-05-02 07:48   수정 2016-05-02 07:58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공개됐다.

노무현 재단은 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공개, 2008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당시 보수층으로부터 받은 `아방궁` 논란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아방궁과는 거리가 먼 아담하고 소박한 형태였다.

고(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노 전 대통령 사저는 대지면적 1천290평에 건축면적 182평 규모로 건축면적 중 사저동은 112평, 경호동이 70평 정도다.

이날 공개된 곳은 국가소유인 경호동을 뺀 사저동이다.

사랑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이나 보좌진과 함께 식사했던 장소로, 1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중앙에 자리 잡아 있었다. 정남향으로 지어져 인공조명 없이도 밝았으며 봉화산과 들녘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창이 설치돼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창으로 봉화산을 보거나 자신이 토굴을 짓고 공부했던 삼각형 모양의 과수원을 풍경화처럼 감상했다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2009년 봄 검찰 소환을 앞두고 대부분의 시간을 사랑채에서 보낸 곳으로 알려졌다.

사랑채 맞은편에는 식당(주방)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옥색 상판의 4인용 식탁과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과 식기가 찬장에 줄지어 놓여 있었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 내외와 가족끼리 식사할 때만 이곳을 사용했다고 한다.

사랑채 건물 밖 안채는 사저 중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생활 공간이다. 침대가 있는 침실을 제외하면 TV와 책상, 컴퓨터가 있는 거실이 개인 공간인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료조사와 글쓰기용으로 각각 활용하던 컴퓨터 2대는 서거하기 직전 마지막 글이 쓰여졌다.

컴퓨터 옆에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이 착용하던 안경과 책상 한쪽에는 `한국의 늪`, `재미있는 꽃이야기` 등 생전에 읽은 책이 놓여 있었다.

안채 옆 서재에는 1천여권의 책이 여전히 꽂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업무를 보다가도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이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면 한두 차례 나가서 이야기하다가 하루에 많을 때는 13차례나 나갈 정도로 시민과 소통했다고 재단 관계자는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는 2008년 3월 완공됐다.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뒤 혼자 기거하던 권양숙 여사는 2013년 11월 사저를 기부하겠다는 의향서를 재단에 제출했다.

재단은한 두 차례 더 시범개방을 진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일반에 정식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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