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성, 5만6천원에 남태평양 리조트 소유권 '당첨'

입력 2016-07-28 00:01   수정 2016-07-28 07:01

호주의 한 남성이 단돈 5만6천원으로 남태평양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에 있는 방 16개짜리 리조트의 소유권을 차지했다.
호주 언론은 미크로네시아연방 코스라에 섬 소재 `코스라에 노틸러스 리조트`의 호주인 주인 부부가 미화 49달러(5만6천원)를 낸 사람을 상대로 한 추첨에서 조슈아라는 이름의 남성이 당첨돼 20년 이상 소유권을 갖게 됐다고 27일 전했다.
이번 추첨에는 전 세계에서 약 5만5천명이 참여했다.

리조트 전경[출처: 코스라에 노틸러스 리조트 홈페이지]

행운을 거머진 조슈아는 16개의 객실을 포함해 방 4개짜리 관리자 주택, 렌트용 차량 5대, 좌석 10개의 밴 차량 2대, 픽업트럭 1대, 리조트 레스토랑을 물려받게 된다.
리조트의 공동소유자인 덕 베이츠 부부는 애초 전통적인 방법으로 리조트 권리 이전을 계획했지만 아들 중 한 명이 추첨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를 받아들였다.
또 이 부부는 5만명 이상이 참여해야 당첨자를 낼 계획이었지만 추첨 소식이 널리 알려져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자 무조건 당첨자를 내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결국 5만5천명이 추첨에 참여해 계획을 달성했다. 매각 가격은 미화 약 270만 달러(30억원)다.
베이츠 부부는 "20년 이상 이 리조트를 가꿔왔다며 빚이 없고 이익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차권이 아직 20년 이상 남았지만, 호주로 돌아가 손주들과 지내고 싶어 권리를 넘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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