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해군과 갑론을박서 1패…해군, 자로 고소할까?

입력 2017-03-27 01:27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세월호 외부 충격설이 암초에 부딪혔다.
세월호 완전 부양 후 확인된 세월호의 모습에서 세월호가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이 유관으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지난해 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었던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만 전했다.
해군 측 관계자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에 외부 충격 흔적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군에서 그렇게 명백하게 아니라고 했는데 자로가 너무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었던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충격설을 주장했던 자로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자로가 글을 남긴 시간은 세월호의 수면 위 13m 인양 완료 후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기 전 시점이었다.
세월호가 완전 부양된 가운데 현재까지 외관상 외부충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로는 지난해 연말 공개했던 다큐멘터리 `세월X`를 통해 잠수함 등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에 대한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정부는 세월호가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선체 내에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자로는 지난해 12월 24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세월호 외부 충격설을 주장했다.
방송에서 자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뒤 세월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 자로는 이 물체가 당시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들어 동력이 있는 물체라고 주장했다. 이 궤적이 급변침을 했을 당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자로는 “컨테이너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아서 사실상 레이더 감지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자로와 함께 해당 영상을 분석했다는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건 쇠붙이인데 이 정도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며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로는 “사고 당시 국방부는 사고해역 수심이 37m밖에 안 돼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고 반박했지만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군은 즉시 이를 반박했다. 자로는 당시 단지 잠수함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종의 가설을 제기한 것으로, 잠수함 충돌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세월X`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 역시 “복원력 불량 등 제시된 기존의 다른 가능성들이 워낙 아닌 것 같으니, 그나마 남은 경우의 수 가운데 잠수함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추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로는 지난 18대 대선 직후 대선 개입 의혹을 산 트위터 계정이 국정원 인사들의 명의라는 주장을 제기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를 낙마시킨 정치편향적인 트위터 글을 찾아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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