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암역 사고 동영상 온라인 확산, "살인이나 다름없다" 누리꾼 분노

입력 2017-03-30 11:37  



인천 동암역에서 발생한 음주사고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SNS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날 밤 인천시 부평구 동암역 광장에서 벌어진 음주사고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게재됐다.

약 40초 분량 동영상은 운전자 A(63)의 쏘나타 차량을 둘러싸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시민들은 음주상태에서 차를 들이받고 도로변에 서있는 A씨를 차량 밖으로 불러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A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오른쪽 조수석 문이 열린 채로 5m 앞 동암역 출입구 계단쪽으로 돌진했다. 동암역 출입구를 나오다 A씨의 차에 치인 여성은 몸이 붕 날아갈 정도의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시민들은 부상을 입은 여성을 일으켜 세워보려 하지만 피해자는 일어설 수 없는 듯 계단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운전자 A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거칠게 그를 차에서 끌어냈다.

이후 경찰에 인계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술이 깨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이 살인이나 다름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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