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러시아 귀화 이유 밝혀

입력 2017-07-27 15:15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귀화한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26일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이영자는 안현수에 "그동안 선수 생활이 힘들었을 텐데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할지도 모른다.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가 정확하게 뭐냐"라고 물었고, 안현수는 "내가 설 곳이 없었다. 부상으로 국내 대회에서도 성적이 저조했다. 왼쪽 무릎 골절 수술을 4번이나 했다. 시청 팀 해체 후 날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영자는 "왜 하필 러시아였냐"라고 물었고, 안현수는 "여러 가지를 알아봤다. 그런데 아버지가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과 연락이 돼 미팅 기회가 생겼다. 그때 회장님이 주변의 말보다 나의 의지를 보셨다더라. 1년 동안 훈련하면서 러시아 소속 합류를 권유받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오만석은 안현수에 "갈등을 했었을 텐데"라며 조심스레 물었고, 안현수는 "국적이 달려있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가족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영자는 안현수에 "국적을 따지기 전에 팬들이 보듬어 주지 못하고 우리가 포기했던 것에 정말 미안해한다"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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