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성폭행 하려다 살해한 30대男, 변명이 기가 막혀

입력 2017-08-23 02:19  



70대 할머니를 성폭행하려다가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5일 신안군 A(77·여)씨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뒤 살해한 혐의(살인)로 같은 마을 주민 박모(30)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성폭행하려다가 반항하는 A씨의 얼굴을 이불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애초 같은 마을 주민인 A씨 집에 갔다가 숨진 A씨를 발견하고 얼굴을 이불로 덮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성폭행하려고 홀로 살던 A씨를 찾아갔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지적장애 2급인 박씨는 마을 주민들과 자주 시비가 붙어 폭행하기도 했지만 A씨와는 특별히 갈등을 빚지도, 자주 왕래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A씨가 나흘 가까이 마을회관에 나오지 않자 집을 찾아갔다가 시신을 발견하고 18일 오후 1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 끝에 지난 19일 박씨를 긴급체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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