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이즈 女, 알고보니 지적 장애 2급?

입력 2017-10-19 12:23  

부산 에이즈 감염 20대 여성 상습 성매매 적발…"10∼20명 성관계"
경찰 성매수남 집중 추적…성관계 감염 확산 무방비 노출 비상



부산 에이즈 여성은 과연 10명에서 20명 사이에서 성관계를 가졌을까.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이 부산 지역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과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26)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 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뒤 ‘부산 에이즈’는 주요 포털 실검으로 등극하며 뜨거운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A 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A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입건 된 상태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성관계를 조건으로 만나는 속칭 `조건 만남`을 통해 여러 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 용인에서도 1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드러나 10대들의 에이즈 노출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10대 청소년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파는 더욱 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물론 교육 당국에서 에이즈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를 포함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HIV 내국인 감염자는 1만1천439명이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하며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이후 면역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긴 사람을 말한다.

전체 감염인 중 40대가 26.8%로 가장 많고, 다음이 30대 21.6%, 50대 21.3%, 20대 16.5% 순이었다. 20∼50대가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10대 감염인도 0.5%(54명)나 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천62명의 내국인 감염인이 새로 신고된 가운데 10대 청소년 신규 감염인이 36명에 달했다.

전국의 10대 HIV 감염인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0∼6명 발생했으나 2004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4년 신규 10대 감염인이 12명이었으나 2008년에는 20명, 2011년에는 40명, 2013년 53명, 2015년 42명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역시 "갈수록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10대 청소년 HIV 감염인이 늘어남에 따라 본부에서도 민간단체와 협력해 에이즈 예방을 위한 뮤지컬을 공연하는 등 다양한 예방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즈는 여전히 완치가 안 되는 감염병이다"라며 "성인도 마찬가지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에이즈 예방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에이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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