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주 맛없다는 영국기자 만나면 엉덩이 걷어차 주겠다"

입력 2017-11-18 20:59  



"한국 맥주는 훌륭하고 진정성이 있다.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영국 기자를 만나면 엉덩이를 걷어차 주겠다"

세계적인 셰프이자 오비맥주 카스의 광고 모델인 고든 램지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한국 맥주와 음식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15년 전부터 한국음식의 팬이라는 고든 램지는 "카스맥주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고 검소하면서 뽐내지 않는 맛이 난다"면서 "카스 등 한국 맥주는 한국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완벽한 맥주라는 게 셰프로서 솔직한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언론이 한국 맥주의 맛이 없다고 평가한다고 전하자 "외국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먹을 때) 음료로 깨끗하게 씻어줄 수 있는 맥주를 모르는 것 같다"며 "카스는 훌륭하다. 외국 언론의 평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수년 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한 한국 특파원은 한국 맥주가 독과점적 구조와 중소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 규제 탓에 맛의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 맥주) 대동강보다 맛이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독설가로도 유명한 램지는 "한국 맥주가 맛이 없다는 영국 기자를 만나면 엉덩이를 걷어차 주겠다"고 했다.

그는 한식에 대해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한식을 사랑한 지는 15년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영국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살면서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한식당과 한식을 경험해 봤고, 내 팀엔 한국인 셰프들도 있다"고 말했다.

램지는 "한국인 셰프들도 전문적인 식견과 진정성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지난 토요일 미국 뉴욕에 새로 문을 연 `COTE`(꽃)라는 한식당에 방문했는데, 고깃집이었고 굉장히 맛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음식도 충분히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레스토랑 론칭에 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램지는 "지금 미국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열기 위해 준비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볼티모어와 뉴올리언스, 레이크 타워 등지에 6개월 내 오픈할 계획"이라면서 " 한국은 신선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나와 성격상 비슷하다고 생각해 앞으로 한국에 레스토랑을 여는 것도 셰프로서 꿈 중의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는 홍콩, 상하이, 두바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데 한국 또한 중요한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든 램지는 영국을 대표하는 셰프이면서 미식평론가다. 런던 첼시의 음식점 `레스토랑 고든 램지`의 미쉐린(미슐랭) 3스타 획득 등 현재 16개에 달하는 미쉐린 스타 식당을 갖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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