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외국인 엿보기

입력 2015-03-01 08:00  

2월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3천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지난 12월, 1월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가출했던 외국인이 돌아온 것일까.

세 가지 변화를 통해 살펴보면 첫째, 유럽에 대해서는 양적완화(QE) 정책의 효과를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이자부담 경감과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유럽 기업은 지난 3년간의 투자 위축으로 설비시설이 노후화됐다. 설비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QE 목표가 금융시스템 정상화라는 점을 감안 시 은행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정도까지는 회복할 것이다. 현재 유럽 은행업종의 PBR이 0.95배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유럽 증시는 산업재와 금융 섹터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올드(Old)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의 회복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3월 초 중국에서는 양회(兩會),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3일)와 전국인민대표대회(5일)가 열릴 예정이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정책 모멘텀을 반영하며 전월 대비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신(新)실크로드 정책을 중심으로 중국의 자본과 인프라 수출 가능성이 높고, 중후장대 산업의 재고 부담은 완화될 것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상승했던 국면에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은 월평균 1조5천억원 유입됐고, 자동차와 IT 등과 같은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셋째, 미국은 아직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달러 강세로 인해 기업 이익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저유가(소비와 기업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상승했다. PER이 추가로 상승하려면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과 자본재 신규 주문 하락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기업의 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느껴지는 미국 증시보다는 유럽과 아시아로 글로벌 유동성이유입될 가능성이 큰 시기다. 특히 국내 증시의 PBR은 0.96배(전세계 대비 48% 수준)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13년 이후 원/달러 환율 1,100원대에서 외국계 자금은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저유가로 국내 기업의 이익 사이클은 빠르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변화는 코스피가 2,000 고지를 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다.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의 하락 전환,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스프레드 개선,가치주의 상대강도 회복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마무리, PBR 회복이 투자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작성자: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 321yj@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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