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형지I&C, 美 ODM업체 선정…1,500만달러 수출 목표

입력 2015-12-01 18:23   수정 2015-12-01 17:47


    <앵커>
    취재기자들이 발로 뛰어 발굴한 기업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증권팀 정미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입니까?

    <기자>
    네, 오늘 기업은 종목 핫라인에서도 몇 번 소개해드린 기업이죠, 형지 I&C입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해서 발 빠르게 전해드리고자 지난 주말을 앞두고 형지I&C에 다녀왔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형지I&C는 전신이 우성I&C로, 모그룹 형지와 그룹 간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 지난 10월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남성 셔츠 브랜드인 예작이나 정장 브랜드인 본, 본지플로어, 여성복 캐리스노트 등이 형지I&C의 대표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소식이 있다고 하셨는데, 형지I&C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수출사업 쪽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형지I&C가 지난 7월 새롭게 구성한 수출 사업부 쪽에서 결실을 맺고 있는 소식들이 하나둘 들려오고 있는데요.

    먼저 형지I&C의 수출 사업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형지I&C는 신성장동력으로 수출 OEM과 ODM 사업을 발표했습니다.
    OEM 사업은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위탁 생산된 제품을 말하고, ODM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처음 개발에서부터 제조사가 뛰어들어 생산까지 맡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최근 패션업계 트렌드가 생산회사는 패션브랜드 리테일(소매)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형지I&C 같은 패션 브랜드는 내수에서 다시 수출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패션 업체들이 사업 영역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형지I&C가 특히 OEM과 ODM 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인규 형지 I&C 대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인규 형지I&C 대표이사
    "2010년도에 베트남에 공장을 하나 신설했고, 인도네시아에도 형지I&C 공장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내수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수출사업을 진행하게 됐는데, 형지I&C는 리테일 사업이 태동이 있는 상태에서 공장이 있는 가운데 해외 수출사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수출사업 OEM 방식과 ODM 방식이 있는데 저희들이 R&D팀을 강화해서 ODM 위주로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미 구축해 있는 인프라 측면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수출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7월에 수출사업부가 구성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12월인데요. 5개월도 채 안 되는 시간인데, 벌써 성과가 나왔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데요.

    <기자>
    네,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냈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형지I&C가 이런 성과를 내기까지 수출사업부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게 사실입니다.

    우선 세계적인 아웃소싱(위탁) 업체인 홍콩의 리앤풍(Li & Fung)에서 20년간 근무한 정인호 부사장을 영입해 수출 사업부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이 수출사업부를 중심으로 형지I&C에서 개발한 자체 디자인을 가지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업을 진행해왔는데요.

    이 결과로 형지I&C는 불과 다섯 달만에 벌써 세계적인 의류 아웃소싱 그룹들과 접촉을 해둔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인호 형지I&C 부사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정인호 형지I&C 부사장
    "캘빈클라인(CK)를 하고 있는 G-3라는 회사와 아세나 그룹이라고 모리스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미국 바이어와, 또 하나는 독일 바이어, 유럽 바이어를 할 수 있는 S.OLIVER(에스올리버) 세 바이어와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내년 1월부터는 이미 캘빈클라인에서 오더 3만 장을 받은 상태고요. 다른 두 바이어들도 내년 1월이 되면 내년도에 대한 오더에 대해서 계획을 의논할 정도로 지금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방금 나온 세 바이어는 모두 세계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업체들입니다.

    아세나리테일그룹의 경우 연 매출이 우리 돈으로 약 9조 원 가까이 나오는 미국 최대의 의류 기업으로, 앤테일러나 로프트 체인 등으로 잘 알려졌고요.

    G-3어패럴그룹과 S.OLIVER 두 곳 또한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수백 개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점포를 가지고 있는 업체입니다.


    <앵커>
    한마디로 정말 쟁쟁한 글로벌 그룹들과 수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것인데요. 형지I&C만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보통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과 수주 계약을 따내기까지의 영업, 그리고 R&D 역량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형지I&C는 이 세 가지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고, 형지그룹 디자인팀이 고안해내는 자체 디자인 역량도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적 기업인 리앤풍에서 일한 부사장님을 앞세워 인적 네트워크까지 확보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형지라는 그룹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서 적극적으로 바이어와 접촉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 다시 정인호 형지I&C 부사장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정인호 형지I&C 부사장
    "지금 한국에서 수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80%의 모든 매뉴팩처가 한국에 나와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에 있는 에이전트를 통해 오더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세 바이어에 다이렉트로 찾아갔기 때문에 빨리 핵심으로 오더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저희가 회사에는 형지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도 바이어에게 발표하기 굉장히 좋았습니다. 형지라는 재무 쪽이라든지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디자인 인프라든지 이런 인프라가 먼저 다 있었기 때문에…"


    <앵커>
    수출 사업을 위한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특히 R&D 측면에서 형지I&C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요.

    <기자>
    아무래도 형지I&C는 OEM이나 ODM 수출 사업 쪽에서는 후발주자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수출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월 업계의 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 책자처럼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형지I&C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의 디자인, 그리고 자체 디자인을 접목해 제공하고 있는 점은 형지만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수출사업부에 거는 기대도 큰데요. 수출사업부의 비전을 정인호 부사장께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정인호 형지I&C 부사장
    "저는 28년을 수출했다. 이 산업은 없어지지 않는 산업이다. 30년을 흐르면 없어진 산업이 참 많다. 옷은 줄일 수 있지만 없어지지 않는 사업이라고 본다. 앞으로 내년에는 1500만 달러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2020년 중장기 계획은 1억 달러를 목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로 보고요."


    <앵커>
    이런 신성장 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형지I&C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도 궁금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얘기한 수출 사업뿐만 아니라 현재 형지I&C가 국내에서 하고 있는 사업 성과도 긍정적입니다.

    형지I&C의 캐시카우 브랜드인 예작의 경우 고가라인 강화와 기능성 소재 제품을 통해서 지난해보다 11% 성장을 하고 있고요.
    캐리스노트의 경우 브랜드 모델을 추성훈 부인인 야노 시호로 교체한 이후 고객들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형지I&C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 5개 브랜드 모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 사업에서도 현재 12개 매장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더욱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됩니다.
    형지I&C는 이처럼 내수와 해외 사업, 수출 사업을 통해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향후 형지I&C의 전망과 계획을 김인규 대표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인터뷰> 김인규 형지I&C 대표이사
    "형지I&C는 제가 맡은 이후로 세 가지 성장 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내수 사업을 확대하는 부분과 그리고 해외 사업으로 해서 중국 사업, 그리고 수출 사업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라는 세 가지 축에 힘을 실었습니다. 2016년도에는 내수 브랜드에서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고, 또 하나는 중국 사업이 2016년도에는 안정적으로 연착륙해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내년 목표를 1500만 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는 약 180억원인데요.

    향후 수출사업에서 기대되는 수주들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는 1억달러를 목표로 성장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형지I&C, 내년에는 수출 사업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증권팀 정미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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