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기초자산 ELS 30조, 브렉시트에 '휘청'

김보미 기자

입력 2016-06-27 18:28  

    <앵커>
    브렉시트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 ELS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ELS가 손실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자 ‘제2의 홍콩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유로스톡스 50 주가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공모형 ELS 발행 잔액은 지난주 기준 29조 9천억원.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보다 5조원 많고, 사모형 ELS까지 더하면 유로스톡스 기반 ELS 잔액은 40조 원을 훌쩍 넘습니다.
    그러나 홍콩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게 여겨졌던 범유럽지수 ELS도 브렉시트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하루 만에 8.62% (종가 2776.09) 급락했습니다.유로스톡스50 지수는 이를 기초로 ELS가 가장 많이 발행됐던 지난해 3월 평균 주가 3,656.67포인트에서 31%나 하락한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가 ELS리서치닷컴과 함께 조사한 결과, 유럽지수가 지금보다 20% 추가 하락해 2,200선이 깨지면 국내에서 발행한 ELS 대부분이 손실구간에 진입합니다.
    <전화인터뷰> 송락현 ELS리서치닷컴 이사
    “최초로 손실 구간에 접어드시는 분(약 3,830p에 들어가신 분)이 지금부터 17% 정도 빠지면 아마 초기에 낙인 구간에 접어들 것 같고요. 구간으로 치면 2297 정도 되니까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 본격적으로 손실이 본격화되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시장이 20% 이상 빠지게 되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낙인이 되기 시작하는..."

    국내 증권사가 유럽지수에 기반에 ELS를 발행한 잔액은 NH투자증권 4조 1,592억원,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각각 3조 7631억 원, 3조 903억 원입니다.

    올초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운용 손실을 입은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나머지 증권사들의 실적악화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전화인터뷰>김영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실장
    “중장기적으로 좋은 현상은 아니죠. 투자시기를 길게 놓고 연말까지 보면 일단 유럽 쪽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쪽으로 선회해야 되는 게 아닌가…”

    다만, 만기가 남아있는 ELS를 미리 찾으면 현재 지수 기준으로 평가 손실이 확정되고, 환매수수료도 붙는 만큼 환매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유럽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ELS 시장이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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