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채권금리...증권사 실적 '경고등'

김원규 기자

입력 2017-08-18 16:55  



    <앵커>

    최근 시중 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금리 흐름에 최근 호실적을 이어오던 증권업계에 적잖은 우려감이 일고 있는데요.

    채권 때문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 9일 1.8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에도 1.82%로 높은 수준입니다.

    6월초 연중 최저치(1.62%)였던 걸 감안하면 2개월 사이 약 20bp(0.02%)나 상승했습니다.

    금리가 들썩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에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냅니다.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채권보유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3월말 기준 주요 35개 증권사의 채권 보유액은 총 181조원으로 전분기(175조원)보다 6조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2012년 3월말(103조원)과 비교하면 5년간 채권보유액이 약 70%나 늘어난 겁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시중금리(국고채 3년물)가 10bp 상승하면 증권사들의 보유채권의 손실액이 991억원씩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증권사)보유 채권 잔고가 본인들 자산일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오르면 평가손실로 인식해야 한다. 문제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 여기에 더해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은 향후 금리 인상을 촉진시키는 요인입니다.

    증권사들은 나름 금리상승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마련해 놨다고 말하고 있지만 상반기 증시 랠리 등으로 크게 개선된 실적이 채권손실에 발목이 잡힐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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