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재계 이슈> 인도 총리의 '러브콜'에 재계 화답

입력 2015-05-23 09:00  

이번 주에는 '인도 열풍'이 재계를 휩쓸었다.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를 위해 한국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고 재계 총수들은 현지 투자 확대 구상으로 화답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143일 만에 수의를 벗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두산전을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 '메이크 인 인디아' 열풍…모디총리 방한에 재계 총수 총출동 지난 19일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기 위한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맞물려 현지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공장건설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면담 직후 인도 제3공장 건설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삼성전자[005930] IM(IT모바일)부문 대표인 신종균 사장과 네트워크사업부장인 김영기 사장도 회동 대열에 합류했다.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인도 내 사업 협력을 요청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인도에서 사업을 많이 해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 포스코는 하공정 관련 서쪽사업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현지 사업현황과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CEO 포럼에 앞서 모디 총리를 만나 두산[000150]의 인도 사업을 의논했다.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석방 =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수감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2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143일 만이다.

조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5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6 일등석 탑승 후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문제 삼아 사무장 등에게 폭언·폭행을하고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을 지시해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강요,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상에서 비행기를 돌린 것은 항로변경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의 석방 소식에 "이미 회사를 떠나신 분"이라고 말을아끼면서도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승무원 김도희씨가 조 전 부사장과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뉴욕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은 7월 중순부터 본격 진행될 전망이며 박창진 사무장도 비슷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홍라희·이재용 모자 잠실야구장 나들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 21일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두산전을 관전했다.

삼성 야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TV로 중계를 지켜보다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기에 응원하러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이 부회장 모자의 야구장 나들이를 두고 부친인 이건희 삼성회장의 병세가 많이 호전된 덕분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홍 관장의 모자간 사이가 아주 좋다. 이 회장의 병세도 문제가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부회장과 가족들이 모처럼 여유를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종종 야구중계를 틀어놓는다.

이 부회장은 경기 후 류중일 감독과 삼성 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했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 '디자인 직접 챙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LG전자 가산 R&D캠퍼스에서 LG전자 신제품의디자인 경쟁력 전반을 점검했다.

LG[003550]는 '타협없는 고품격의 완성도'와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사용성'을겸비한 초(超)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디자인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구 회장과 경영진은 현장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올레드 TV,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70여 개 제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구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제품 본연의 기능이 더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구현됐는지,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시장 선도 관점에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혁신이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블루투스 헤드셋 등 액세서리 제품과 TV 받침대까지 철저하게 고객의 관점에서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등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국내 오너 기업가 최다 배출 고교는 '경기고' = 국내 오너 기업인들을 가장많이 배출한 고등학교는 경기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 평준화 세대인 1958년생 이후 오너 경영자 중에서는 경복고 출신이 다수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결과는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193개그룹 오너와 그 일가 기업인 214명의 출신고 현황을 분석해 나왔다.

경기고는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인 중 31명으로 나타났다. 2위인 경복고(19명)와3위인 서울고(10명) 출신을 합친 숫자보다 많았다.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의 좌장격은 삼부토건 조남욱(1933년생) 회장이다. 조회장은 1949년 경기고에 입학해 1952년 졸업했다. 이어 효성[004800] 조석래(1935년생) 회장과 벽산 김희철(1937년생) 회장, 대림 이준용(1938년생) 명예회장이 1930년대생 대표적인 경기고 출신 오너 기업가들이다.

fusionjc@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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