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성사되면 동부그룹 자금난 숨통 트인다

입력 2014-04-17 10:47  

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가 최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에 동부하이텍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리콘웍스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친척이 대주주인 회사입니다.

범LG가(家) 기업인 실리콘웍스가 동부하이텍을 인수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그룹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그룹은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동부하이텍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동부하이텍은 주문생산방식의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고객이 원하는 반도체 설계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주는 파운드리업체입니다.

2011년까지 1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2년부터 분기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을 이뤄 지난해 매출 4938억원에 당기순손실 830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동부는 지난달 31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을 통해 국내외 20여개 업체에 동부하이텍 매각 안내서를 보냈지만 최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없었습니다.

다른 계열사인 동부제철의 자산 매각 방법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들어 계속 압박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LG가 간접적으로나마 동부하이텍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에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LG 또한 실리콘웍스를 통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인 동부하이텍을 인수하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설계-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LG의 직접 인수가 아니란 점에서 전자 경쟁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개장 전 실리콘웍스에 동부하이텍 인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습니다.

실리콘웍스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조회공시에 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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