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내우외환…주가 거품 '논란'

입력 2014-10-22 14:05   수정 2014-10-22 16:44

<앵커>
다음카카오가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검열 논란으로 카카오톡의 명성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조직통합은 내부 분위기를 침체시키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카카오가 안팎으로 잡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통합 시너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출범 초기 카카오 인사의 조직 장악 논란이 일자, 최근 상위 조직인 10개 팀의 팀장직 중 일부에서 다음과 카카오 인사를 공동 팀장으로 앉히는 `절충안`을 택했습니다.
조직 융합을 우선시하겠다는 시그널이지만 다음 내에서는 공동팀장 체제가 한시적 조치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지만 공동 팀장 체제 지속은 어렵다"며 “서서히 다음 인사를 주요 직책에서 지우는 분위기로 흐를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예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기존의 다음 직원 연봉을 15% 인상해주기도 했습니다.
다음 인력의 대표적 불만이었던 카카오와의 연봉 격차를 해소해 다음 출신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입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은 15%에 못 미치는 차등 인상에 머물러 다음 직원들 간에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범수 의장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은 다음 직원에게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IT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다음 직원에게 기존의 주요 업무였던 포털 서비스 운영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 반드시 추가 수익원과 트래픽 발굴처를 찾으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부로는 검열 논란을 둘러싸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해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의 ‘사이버 망명`이 줄을 잇습니다.
10월 첫 주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앱 순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텔레그램이 지난 15일 이후 5일 내내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석우 공동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자청도 시점이 통합법인 상장 전날이었다는 점에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사이버사찰 논란 이후 다음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었습니다.
<7일-2조1000억원을 기록. 13일-1조6000억원대‥5000억원 가까이 증발>
특히 이 대표가 대국민사과를 한 13일 당일은 다음 주가가 8% 가까이 빠진 날이었습니다.
<13일, 12일 종가보다 7.76% 떨어진 12만8400원에 거래 마침>
다행히 이 대표의 발언으로 다음날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섰고, 합병에 따른 발행신주 4300만여 주가 추가 상장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습니다.
<14일, 13일 종가보다 1만700원(8.33%) 오른 13만9100원에 마감. 4300만434주 추가 상장>
하지만 다음카카오가 합병되면 시가총액 10조원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톡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매끄럽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 구글 코리아 등 IT업계는 `감청 영장 거부` 공동대응에 소극적이어서 다음카카오만 돌출행동을 한 형국입니다.
<인터넷기업협회: 다음카카오가 제시한 감청 불응 방침은 자체 대응일 뿐이며 다른 기업과는 별개로 생각할 문제>
`검열` 논란으로 인한 카카오톡 사용자 이탈, 다음과의 합병 후 불거지는 조직내 불화 그리고 신규서비스의 부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음카카오.
당초 `공룡 IT기업 탄생`이라는 업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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