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부특수강 인수…車 일관생산체제 완성

신인규 기자

입력 2014-10-24 13:47   수정 2014-10-24 15:16

<앵커>
현대제철이 특수강 업계 2위 동부특수강의 새 주인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인수의 의미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짚어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는 소재와 부품, 완성차로 연결되는 자동차 생산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승부수입니다.

자동차 한 대에 170kg이 들어가는 선재를 생산하는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현대자동차 그룹이 필요로 하는 모든 철강재를 현대제철이 공급하겠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철강 공급처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동부특수강은 연 생산 40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고, 이 가운데 연간 30만톤 이상의 철강재를 포스코로부터 받아왔지만 현대제철에 인수되면 원료인 철강재를 상당 부분 현대제철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현대제철은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와 함께 오는 2016년 2월부터 연 생산 10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수와 함께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현대차그룹으로서는 특수강 구매에서 원가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업체로 거듭났다"며 "국내 소재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 부품시장의 성장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가 국내 특수강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강 시장은 현재 세아특수강이 41%, 동부특수강이 23% 대호피앤씨가 20%의 시장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라는 독점적인 공급처를 가진 현대제철이 특수강 시장에 진출해 공급가를 낮춰 결국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특수강 업계 1위 세아특수강이나 대호피앤씨 등 다른 특수강 업계에는 앞으로 영업이익률 감소 등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동부특수강에 연간 35만톤 규모의 철강을 공급했던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로 공급량 축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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