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넥슨 VS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점입가경’

박정윤 선임기자

입력 2015-01-27 18:14   수정 2015-01-28 08:55

넥슨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1대주주로 결국 참다 참다 분을 토해 냈다.

넥슨은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했다.

넥슨코리아가 지난 10월8일 엔씨소프트 지분 0.4%(88,80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면서 당시 세간의 평가는 ‘‘김택진, 김정주사장 밀월관계는 끝났다’ ‘친한 두사람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라는 것이다.

왈가왈부 말이 많았지만 이때 당시만 해도 단순투자쪽에 무게중심이 가 있었다.

하지만 4개월만에 이 무게 추 중심이 경영참여로 옮겨 간 것이다.

넥슨은 이미 경영참여에 대한 분위기를 지난주 엔씨소프트 경영진과 공유를 했으나 엔씨소프트는 지난 23일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냈다. 윤사장은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Chief Strategy Officer) 겸 NC West CEO를 겸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넥슨 경영권 참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이같은 대응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이번 경영참여와 관련해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금 당장 구체적인 것은 없지만 상호 발전을 위해서는 양사조율을 통해 적극적인 1대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경영참여는 회사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게임산업의 경쟁력역시 약화시킬것”이라는 입장이다.

넥슨은 1대주주의 경영참여를 두고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며,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이 약화될지 강화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결과로 나타날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에 엔씨소프트 주식을 321만주(14.68%)를 8천45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취득가는 주당 25만원. 이번에 취득 단가가 13만원 정도이니 전체 8천161억원에 평균 주당 24만6천원 정도이다. 27일 종가는 18만9천원이다.

넥슨은 “8천억원 넘게 투자한 기업이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시각도 많다”며 “엔씨소프트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지, 아니면 매도를 할지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호협력에서 단순투자, 그리고 경영참여 선언! 학교 선후배 사이로 절친인 두사람의 관계가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두고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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