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재료값'…뛰는 식품기업 '실적'

입력 2015-08-31 16:55   수정 2015-08-31 17:33


<앵커>
밀가루와 설탕 등 국제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식품업계의 제품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덕분에 내수 침체 속에서도 실적은 나홀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유통업계는 내수 경기 침체와 더불어 갑작스럽게 닥친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람들이 대규모 인파가 몰린 곳 자체를 기피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보유한 롯데쇼핑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28% 감소했고, 대형마트 1위 이마트도 20%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침체 속에서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늘었습니다.
라면 업계 양대 축인 농심(20.1%↑)과 오뚜기(19.7%↑)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 올랐습니다.
과자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롯데제과(9.7%↑)와 오리온(10%↑)의 영업이익도 각각 10%씩 늘었습니다.
이들 업체들의 실적 향상은 라면과 과자 등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밀가루와 설탕 등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밀 가격은 지난 2012년 9월(902 센트/부셸)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절반 수준(477센트/부셸)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설탕 가격도 같은 기간 51% 빠졌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애널리스트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면서 원재료 가격이 낮아진 것이 음식료 업체들의 이익증가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원재료 이외의 부대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며 원재료 하락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제품 중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편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원자재 가격 오르자 줄줄이 가격을 올렸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들을 쏟는 상황이지만, 식품업계 선두기업들은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딴청만 부리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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