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영장 심사 앞둔 삼성 '초비상'…경영 시계 멈추나

입력 2017-01-17 17:34   수정 2017-01-17 17:34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두고 재계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사태는 물론 자칫 외국 투자자들의 이탈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부패 방지를 명시한 유엔의 책임경영·투자 규약 '글로벌 콤팩트'.

    162개국 8천개가 넘는 기업을 포함해 1만2천개 이상의 기관과 조직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뇌물과 횡령 등 경영 부패에 반대하는 투자 규약에 따라 이를 어기는 기업은 투자 부적격으로 골라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인 PGB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원전 부품 납품 비리를 이유로 한국전력을 지난 2012년 4분기부터 지금까지 '투자 부적격 기업'에 올려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430억 원대 뇌물 공여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조사연구팀장

    "뇌물과 관련해서 사회적 위험이 될 수도 있고. 만약에 그런 부분들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책임투자 가입 기관투자자에게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입니다."

    삼성의 경영 시계도 당분간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삼성은 전장과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의 인수합병과 지주사 전환 등 현안에 대해 한 달 넘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장기업 하만 인수 차질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해외 신사업 확대,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연말에 하던 새해 투자 계획 발표와 임원 인사가 무기한 연기됐고,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 진행하던 채용 절차 역시 올해는 아직 계획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비상회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법무팀을 중심으로 내일 있을 영장실질 심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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