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보류'…이재용 체제 개편 '차질'

입력 2017-03-24 16:36   수정 2017-03-24 16:30

    <앵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던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계 투기자본 엘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검토한다고 밝힌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은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을 높일 수 있고 경영권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사실상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넉달이 지난 오늘(24일)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작업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 / 삼성전자 부회장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 부회장이 구속된데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두뇌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상법개정안 입법이 가시화되는 것도 부담입니다.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해 삼성전자 자사주 14.7%의 의결권을 부활시켜 경영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했는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이 같은 방법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룹 총수의 부재 속에 상법개정 리스크까지 높아지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방향으로 선회한 셈입니다.

    [인터뷰] 김윤경 /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지주회사로 가야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네요."

    권 부회장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법률과 세제 등 다양한 검토를 거쳐 향후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점과 방법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해,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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