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채권단에 법적대응 검토 '반발'…금타 인수전 장기화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3-28 17:20  



<좌상단> 금타 채권단 조건부 재논의
박삼구 "검토 가치 없다"

<앵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채권단)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금호타이어 인수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에 대해 조건부로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계획 등 컨소시엄 구성안을 받아본 후,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건데, 시장에서는 사실상 불허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측은 법적대응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권단의 조건부 재논의 결정은, 박삼구 회장이 인수자금 조달계획서 등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다시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뜻입니다.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하면 바로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논의를 다시 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불허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측은 이에 대해 "검토의 가치도 없다"며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주식매매계약서 세부 내용 등을 검토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삼구 회장측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허용 안건 자체를 부결시키고 한편으론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이율배반적 결정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삼구 회장측 관계자 (음성변조)
"투자자 입장에서 컨소시엄 허용이 보장이 안 돼 있는데 투자에 대해서 긴밀하게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아울러 채권단이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안`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문구로 조건부 재논의를 결정한 것은 사실상, 박삼구 회장측이 자금조달계획서 등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한다하더라도 승인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았느냐는 분석입니다.

사실상 박삼구 회장측이 법적대응 검토에 착수하면서 조만간 금호타이어 매각 중지 가처분 소송 제기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장기전 돌입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더블스타와의 분쟁을 피하면서도 금호측에 확실한 자금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나름의 묘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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