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상인 육성, 전통시장 새바람 '꿈틀'

입력 2017-06-23 17:07   수정 2017-06-23 17:01

    <앵커>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예스럽고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연령대가 높을 거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전통시장에서 창업해 사회경험을 쌓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 전통시장입니다.

    지역 특산품을 비롯한 예스런 멋이 느껴지는 이곳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40대 이하 상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청년들이 모여 금속공예와 천연비누 등 기존 전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들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보람 원주중앙시장 청년상인

    "전통시장 내 창업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소자본으로 할 수 있었고. 사업단이나 번영회에서 우리에게 교육도 많이 시켜줬다. 그리고 회의를 통해서 여러가지 보완해야 될 점들을 청년상인들과 함께 만들어나갔고. 새내기 사업가들에 대한 도움이 많아 여기서 사업을 하게 됐다."

    다소 노쇠화된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시장에 생동감 넘치는 청년들이 들어옴에 따라 다소 침체됐던 시장 분위기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실제 청년상인들이 시장에 들어온 뒤 방문 소비자가 하루 평균 4배 가까이 증가했고, 매출이 3배 넘게 늘어난 점포들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곽태길 원주중앙시장번영회 회장

    "청년상인들로 말미암아 전통시장이 젊어지고. 전통시장 자체의 콘텐츠나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인해서 전통시장 전체 상인분들이나 아이템 자체가 젊어지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청년상인들의 활약이 전통시장의 전체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청년 실업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전통시장 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최대 2,500만 원 정도의 초기 자금을 지원하고, 점포 인테리어와 교육, 마케팅 등도 제공합니다.

    지원 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문을 연 청년 점포만 5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점포 위치를 직접 고를 수 없는데다 정부 지원기간도 6개월 정도로 짧아, 지역 사회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임보람 원주중앙시장 청년상인

    "지원 사업들이 짧게 끝난다는 것이 아쉽다. 저희는 사실 자생을 해야 한다. 완전한 자생을 하려면 1년 정도의 시간은 충분치가 않다. 더 배울 것이 많고 의논할 것도 많은데. 다들 처음 창업을 하는 거니까 지원사업 기간이 연장되면 좋을 것 같다."

    정부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문제점들을 차례로 수정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향후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이 청년 일자리 만들기와 전통시장 활성화의 촉매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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