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선방'‥신용위험·금리 4분기 '변수'

김정필 부장

입력 2016-10-20 09:34  

    <앵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와 은행권의 3분기 어닝시즌이 개시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입니다. 연말까지 변수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 4분기에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지주와 은행권중에서 어닝시즌의 첫 스타트를 끊은 우리은행이 지난 3분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1조 1,059억원으로, 올들어 3분기째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인 1조 593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3,55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15.9% 증가한 순익을 달성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업구조조정 이슈 등 상황이 녹록치 않았지만 이자이익이 6.5% 증가했고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손비용도 전년대비 27.5%나 줄었습니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대비 0.42%p 감소한 가운데 SPP조선과 대선조선, STX조선을 제외하면 0.97%로 낮아지는 등 이익과 건전성 모두 양호한 흐름입니다.

    우리은행에 이어 20일 신한금융과 KB금융, 21일에는 하나금융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양호한 성적,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익 추정치는 6천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안팎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6

    천억원 중반, 7천억원대 순익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 은행중 분기순익 6천억원을 넘는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해 1위 수성이 무난하다는 평가입니다.

    같은 날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 KB금융은 지난 3분기 4천억원 중후반대 순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계열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분기 순익 5천억원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을 완료한 하나금융은 전년동기 대비 30%의 순익 증가가 예상되는 등 통합 이후 깜짝 실적 분위기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기업 구조조정 이슈로 충당금 폭탄을 맞게 된 일부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을 제외하고 대부분 금융지주, 은행권이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고 있지만 문제는 4분기입니다.

    가계부채 우려로 대출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다 잠재 리스크 요인인 기업구조조정, 금리 변수가 포진하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본격 반영되는 시기임을 감안해도 가산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를 상쇄하고 충당금 이슈는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4분기에도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인터뷰> A증권사 은행섹터 애널리스트

    “ 금리 따라 악재 호재 따로 없을 것. NIM도 크게 안 빠지고. 기준금리 인하됐지만 가산금리 올리며 방어하는 등 이자마진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이익 탑라인 괜찮으면 4분기 딱히 실적 나빠질 이유 없다”

    가계부채, 경기 불확실성,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 신용위험도가 어떤 규제로, 어느 정도의 부실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4분기, 올 한해 전체 은행권 성적과 그에 따른 명암이 엇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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