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 반려동물시장…'느린 성장' 펫보험시장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5-26 10:51  



    보장 아쉬운 애견보험

    진료비 표준화 '시급'

    <앵커>

    최근 반려동물시장이 2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애견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견보험은 보장에 제한이 많아, 가입률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인데요.

    애견보험의 한계점,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는 유유미씨.

    두 마리를 함께 키우다보니 지출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애견보험에는 가입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유미(33/경기도 부천시)

    "두 마리 중성화수술하는데 약 100만원정도 들었어요. 애견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보장이 안 되는 항목이 많아서 조금 꺼려지는 것 같아요."

    애견보험은 반려견의 상해나 질병 등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국내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세 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하지만 가입률은 전체 보험 중 0.1% 수준.

    영국과 미국 등 반려동물제도가 잘 정립돼 있는 다른 국가들의 애견보험 가입률이 2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애견보험료는 약 3~5만원 수준으로 해외보다는 저렴한 편이지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나 중성화수술 등은 정작 보장항목에 빠져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저조한 가입률로 이미 일부 보험사들은 애견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보험업계는 보장이 다양한 애견보험을 만들지 못 하는 원인을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애완동물에 대한 진료비가 표준화 돼 있지 않아 과도한 치료비를 청구하는 동물병원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 일부는 보험금을 노리고 애완동물을 고의로 학대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물병원별로 진료비용이 천차만별이라, 농림축산식품부 등 당국이 나서 우선적으로 비용 기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반려견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 5대 공약을 제시한 문재인 정부.

    애견 진료비 표준화 등 제도가 재정비돼야, 인식 개선은 물론 애견인의 부담을 줄여주는 애견보험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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