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카카오뱅크 기대 한 몸…차별성 강화는 숙제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7-26 17:22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경제부 고영욱 기자와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카카오뱅크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한마디로 정리하면 카카오라는 플랫폼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은 우리나라에서만 4200만 명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만큼 다른 채널에 비해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를 받고 있는 겁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직관성과 편의성인데요. 공인인증서 없는 접속이나 패턴 형식의 비밀번호, 전화번호만으로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 서비스처럼 이용자들이 느끼기에 작지만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이곳 저곳에 마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서비스에서의 차이가 있을까요?

    <기자>

    사실 먼저 나온 케이뱅크나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같은 시중은행들도 무방문 서류접수나 간편송금 등의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런 부분에서 차별성을 갖긴 어렵습니다.

    대신 접근성 만큼은 이용자들 입장에선 큰 차이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권 앵커님은 하루 카톡 몇 번 확인하시나요? 은행 앱은요?

    그렇죠 손가락 한 번만 다른 곳을 누르면 되는데 우리는 별다른 일이 없을 때는 은행 앱에 손이 잘 안갑니다. 그런데 카카오가 뱅킹 서비스를 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앵커>

    그렇다면 카카오뱅크의 앞으로 전략이나 계획은 어떤가요?

    <기자>

    네 카카오뱅크가 내일 아침 7시 서비스를 첫 개시하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는 건데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보다는 고객확보에 주력할 겁니다.

    우선은 수수료를 확 낮춘 외화송금 서비스가 매력적이고요. 수신상품은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여신상품은 일명 모바일 비상금인 300만원 미니 마이너스 통장과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상품인 고신용 대출이 특징적입니다.

    이후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부동산담보대출이나 전월세대출을 취급한다는 계획인데요. 특히 2019년부터는 카카오택시나 지마켓 등의 이용행태를 반영해 자영업자 대출을 실행도 계획 중입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유니버셜 포인트인데요.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옥션이나 예스24같은 제휴사에서 쓸 수 있는 은행 포인트 제공하는 서비스가 준비중입니다.

    <앵커>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지켜보자는 입장인데요. 은행권에 미칠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업계 분위기도 그렇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하나같이 은행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본금 규모가 기존은행에 비해 턱없이 작다는게 이유인데요. 결제나 송금서비스는 큰 수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고 주요 수익원은 예대마진이 될 수밖에 없는데, 현재 카카오뱅크 자본금으로 취급할 수 있는 3조원대 대출로는 1500조원대 대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거죠.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살아남기 위해선 산업자본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데 은산분리 규제에 막혀있어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도 주춤한 상황입니다.

    다만 카카오는 플랫폼 자체가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택시 만큼 일상생활에 보다 가깝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경제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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